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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영화가 만났다…미래과학자 북적북적

제21회 부산과학축전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2-08-28 19:50:1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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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한번째 부산과학축전 ‘씨네-사이언스 페스티벌’ 성황
- ‘필름 영사기 속 과학’ 등 90여 개 부스 이틀간 5만 명 발길

“처음 보는 장비가 많아서 신나요. 엄마 아빠랑 함께 밖에 나온 것도 너무 좋고요.”
지난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과학축전’에서 어린이들이 필름영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 21회째인 부산과학축전은 ‘영화와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씨네-사이언스 페스티벌’로 열려 이틀간 관람객 5만 명이 다녀갔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지난 27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과학축전에서 만난 김서원(6·북구 화명동) 군이 영화 캐릭터 의상을 제작하며 말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도원 군은 ‘미니언즈’ ‘몬스터주식회사’ ‘포켓몬스터’ 등 인기 캐릭터를 티셔츠에 오려 붙이는 영화 캐릭터 의상 제작에 참여했다. 김 군은 “내년 행사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부산과학축전에서 배재한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21회 부산과학축전’이 지난 27, 28일 영화의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시창의융합교육원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는 ‘영화와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씨네-사이언스 페스티벌’로 펼쳐졌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렸고, 이틀간 5만 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행사에는 ▷과학핌 ▷상상력핌 ▷생각핌 ▷더불어핌 등 4개 주제로 90여 개 부스가 설치됐다. 과학핌에는 ‘필름 영사기 속 과학’ ‘정목(정민수) 감독의 META HUMAN’ 체험 등이 펼쳐졌다. 영산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정 감독은 방문객들의 얼굴을 촬영한 뒤 이를 가상의 캐릭터에 합성하는 기술을 선보여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정 감독은 “예전에는 며칠씩 걸리던 기술이지만, 요즘에는 기술의 발달로 단 18초 만에 방문객 얼굴을 캐릭터에 합성할 수 있다”며 “대상이 따로 포즈를 취하지 않아도 기존 설정을 이용해 캐릭터가 특정 포즈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과학기술상 수상자들이 시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멀티파노라마 리그’를 선보였다. 9대(수평 8대, 수직 1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360도 배경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장비다. 부산영상위 양동민 사원은 “하루 대여료가 200만 원에 달하는 장비”라며 “원하는 관람객에게는 사운드 작업실을 돌아보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 등 지역 공공기관도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탰다. 소방재난본부는 119 이동안전체험차량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비상 탈출용 미끄럼틀을 타볼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과학수사 체험 교실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부산기상청이 ‘찾아가는 기상 교육’, 국립수산과학관이 ‘네모네모 스폰지밥과 친구들’, LG디스커버리랩이 ‘인공지능 교실’ 등을 열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부산과학축전 기간 전시한 영상 전문 장비 ‘XR테크랩’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부산지역 중·고등학교 과학동아리의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용인고(태양광 자동차) 금정고(고체 샴푸바 제작) 동아고(실팽이 원심분리기) 대연고(피젯스피너) 등의 부스는 흥미로운 실험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부산과기협 정희정 연구원은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은 캐릭터 의상 제작이지만, 학생동아리의 재치 있는 체험 행사에도 많은 방문객의 관심이 쏠렸다”고 말했다.

특히 3년 만에 열린 과학교육 행사란 점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행사장에서는 각 부스에서 체험 활동을 한 뒤 제작한 물건을 들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온 김태훈 씨는 “운영하는 학원 학원생 중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친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했다”며 “행사의 교육적인 부분도 좋지만 오랜만에 아이와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 27일 영화의전당 특별무대에서 부산과학기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부산대 홍석원(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와 부경대 오정환(의공학부) 교수가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과학교사상은 강서고 남영호 교사가 수상해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이들은 어머니와 아내 등 가족과 함께 시상식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가 부산경찰청이 설치한 CSI 차량에서 과학수사 체험을 하고 있다.

‘필름 영사기 속 과학’을 주제로 정목 감독이 ‘META HUMAN’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 정 감독은 18초 만에 방문객의 얼굴과 캐릭터를 합성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부산과학축전을 찾은 시민이 영화 속에 나온 의상을 제작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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