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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영도에 있는 국내 최초 잠수정, 그 가치를 인정 받다

국내 첫 유·무인 잠수정 ‘해양250’, ‘옥포-6000’

지난달 23일 국가 중요 과학 기술 자료 등록

해양탐사장비 개발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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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개발된 유·무인 잠수정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영도구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중인 유인잠수정 ‘해양250’과 무인잠수정 ‘옥포-6000’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잠수정들은 최근 국가 중요 과학 기술 자료로 등록 되었는데요. 국제신문이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옥외전시 중인 한국 최초 유인잠수정 ‘해양250’. 김희원 인턴기자
국립해양박물관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해양250’입니다. 가로 800cm, 세로 250cm. 높이는 250cm에 중량은 9.5t에 달합니다.

1985년 말 건조된 이 잠수정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돼 운용된 3인승 유인잠수정입니다.

해양 과학 연구와 탐사용 잠수정으로 우리나라 연안 해역 탐사 목적에 적합하도록 설계 및 개발됐습니다.

1986년에는 국내 최초로 251m 잠항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12시간 동안 잠수가 가능한 수중 촬영 장치와 통신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연근해 수중연구조사, 시료채취, 침몰선박 수중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하다 1996년에 퇴역했습니다.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해저 탐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한 연구진의 노력이 맺은 결실입니다.



[강병윤 박사 (잠수정 제작)] “그때 당시에는 잠수정에 대한 수요랄까 그런 것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세계 1~2위를 다투고 하는 상황에서 잠수정을 하나도 안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기술적인 수준은 충분히 되는데 우리도 그런 걸 하나 만들자. 기본도면 몇 개를 프랑스에서 사서 그것을 풀어가지고 상세 도면을 만들고 재설계를 하고 도면을 완성했어요. 유인잠수정 개발에 포함되어 있던 설계 요소, 기술을 가지고 파생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죠. 다른 해양탐사장비라든지 해저 조사와 관련된 시설, 그런 것들을 설계할 때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고 보면 되겠죠.”

국립해양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한국 최초 무인잠수정 ‘옥포-6000’. 박세종PD
또 다른 잠수정인 ‘옥포-6000’. 현재 국립해양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입니다.

가로 380cm 세로 70cm, 높이는 70cm에 중량은 950kg입니다.

이 잠수정은 국내 최초로 양산 목적으로 개발 및 운용했던 해양 과학연구·탐사용 자율무인잠수정입니다.

옥포-6000은 심해 자율무인잠수정의 개발의 바탕이 되었고, 이후 해양 장비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축적한 심해 탐사 분야의 매우 중요한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수심 6000m 해저에 분포하는 광물자원 탐사를 위해 수심 7000m 기준으로 설계되었고, 설계기준에 의하면 지구 바다의 약 97%를 탐사할 수 있습니다.

1996년에 개발이 완료된 옥포-6000은 독도 근해에서 2300m 탐사를 시작으로 서태평양 마샬군도 수심 4800m, 하와이에선 5000m 해저탐사를 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합니다.

옥포-6000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하다 2019년 거제대학교에서 국립해양박물관으로 기증됐습니다.



지난달 23일 이 두 잠수정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 등록됐습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과학기술유산을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2019년에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42건의 자료가 등록됐습니다. 지난달 등록된 해양 250과 옥포-6000은 우리나라 심해저 탐사의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고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던 초석이 된 중요한 자료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 전경. 국제신문DB
[국립해양박물관 유물관리팀 양슬기 학예사] “먼저 저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두 개의 잠수정이 국가 중요 과학 기술 자료로 등록이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요 과학 기술 자료로 등록된 두 점 같은 경우에는 기획전시를 통해서 전시를 했던 사례가 있고 앞으로 보존 관리 작업을 거쳐서 일반에 다시 공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국민들에게 전시 등을 통해서 그 다음에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이 자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 이런 여러 가지 부분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저탐사는 물론 국내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두 잠수정이 박물관에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해 시민들을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이달 5일부터 내부 시설 재정비를 위한 휴관에 들어갑니다. 야외전시관, 수족관, 어린이박물관은 내년 1월 31일 재개관합니다. 상설전시관은 내년 7월 중으로 개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관하기 전에 국립해양박물관에 방문해 이 잠수정들을 직접 구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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