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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더 신비해진 과학놀이터…미래 과학자들 왁자지껄

제23회 부산과학축전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4-14 19:20:0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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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학축전 벡스코서 이틀간 6만5000여 명 북적
- AI부터 대저토마토 생산 체험 등 다양한 부스 인기

“리모컨을 이용해 자동차를 만들어진 도로에 따라 움직여 보세요. 자동차가 주행하면서 주변의 사물과 경로를 기억할 거예요.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자율주행을 실행해 볼까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이 주관하는 제23회 부산과학축전이 13, 14일 이틀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렸다. 사진은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부산시교육청어린이창의교육관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로봇 키피 탈출 MR(혼합현실)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운영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이승현(10·용산초3) 군이 컴퓨터의 동작 버튼을 누르자 자동차가 승현 군이 앞서 주행했던 길을 지형지물과 충돌 없이 매끄럽게 나아갔다. 목적지를 달리 설정해도 한번 입력된 길을 기억하는 자동차가 똑똑한 자율주행을 해냈다.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과학축전’에서 LG디스커버리랩 부산이 마련한 ‘인공지능 연구소’ 부스 현장이다. 승현 군이 “자동차에는 관심이 적었는데 직접 해보니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웃어 보였다.

톡톡과학이바구 부스에서 열린 ‘부산 속 과학퀴즈 골든벨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퀴즈 정답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13,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가 왁자지껄한 ‘과학 놀이터’로 변신했다. 부산과학축전은 매년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틀 동안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 6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부산에 과학이 산다’는 주제로 열린 올해 부산과학축전은 ‘지역’ ‘산업’ ‘학교’별 테마로 구성된 다양한 부스와 함께 강연 중심의 ‘톡톡 과학 이바구’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지역 부스에서는 대저 토마토, 부산 어묵, 부산 등대, 부산의 과학자 등 지역과 밀접한 과학이야기들이 체험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토마토를 직접 맛보고, 간단한 어묵 요리를 해보면서 토마토와 어묵이 개발되고 활발히 생산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들었다. 부산진구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도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풍선공룡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산업 부스에서는 새로운 기술 체험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현장 신청이 종료되기도 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드론과 하이퍼루프 체험 등을 선보였고, 부산경찰청은 ‘경찰 과학수사’를 주제로 과학을 결합한 수사기법을 소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친환경 발전소, 국립수산과학관의 바다생물 이야기, 밀양아리랑천문대의 별자리 등 모두 24개의 부스가 성황리에 운영됐다.

학교 부스는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운영과 안내를 맡아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33개 학교 부스는 부산 시내 중·고등학교 과학 동아리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브니엘예술중학교 과학 동아리 ‘QUEST’ 학생들은 수학적인 원리로 평면을 분할한 ‘보로노이 다이어그램 빛 상자’ 만들기 소개에 나섰다. 2년째 동아리 활동 중이라는 지은율(브니엘예중3) 학생은 “동아리에서 관심사가 맞는 친구들끼리 주제를 정해 공부와 실험을 하고 연말에는 보고서를 써서 공유한다”고 활동을 소개하면서 “현장에 나와 평소 공부한 내용을 알려줄 수 있어 즐거웠고, 어린 참가자들이 좋아해서 뿌듯했다”고 참가 후기를 전했다. 학교 부스는 로봇 축구, 수소 생성, 스톰 글라스, 친환경 버물리 제조까지 체험 학습이 특히 많이 준비됐다.

관람객들이 국립부산과학관 미래 모빌리티 부스에서 에어택시 VR(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다.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부산과기협 이수태 CTO평의회 의장은 “미래 세대가 과학 꿈나무로 커갈 수 있는 밑바탕을 제공하는 축전의 가치가 크다”며 “무엇보다 과학기술 현장 인재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올해 부산과학기술상 수상자인 ▷과학상 부산대 이재광(물리학) 교수 ▷공학상 부산대 박상후(기계공학부) 교수 ▷과학교사상 부산국제고 안윤영 교사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부스에서 메시지를 품은 등대 만들기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

제23회 부산과학축전 개막식에서 열린 부산과학기술상 시상식에서 부산국제고등학교 안윤영 교사(왼쪽 여섯 번째), 부산대학교 이재광 교수(왼쪽 일곱 번째), 부산대학교 박상후 교수(왼쪽 아홉 번째)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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