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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방방 문턱 넘나드는' 로봇청소기 써보니

로보락 S10 MaxV Ultra 리뷰

문턱 넘을 때 뒤편 공간 확보 필수

진공청소땐 물걸레 떼놓고 주행

원격으로 집안 관찰, 통화도 가능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4-13 0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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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S10 MaxV Ultra(S10 맥스V 울트라)‘ 집안 내 문턱을 넘고 있다. 정옥재 기자
로보락 ‘S10 MaxV Ultra(S10 맥스V 울트라)‘ 제품이 문턱을 넘었다. 정옥재 기자
글로벌 올인원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업체인 로보락(Roborock)은 지난달 신제품 ‘S10 MaxV Ultra’(S10 맥스 V 울트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청소기 몸체가 작고 비교적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집안의 문턱을 넘나들면서 청소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로보락으로부터 3주간 임대해 체험했다.

● 문턱 어떻게 넘나

S10 MaxV Ultra는 높은 문턱이 확인되면 뒤로 약 수십㎝ 공간을 확보한 뒤 약 30도로 앞부분 몸체를 세운다. 이후 전진한다. 그러고 난 다음 문턱에 걸치고 힘을 주어 전진한 다음, 장애가 발견되면 몸체 뒤쪽을 다시 들어 전진해 문턱에 올라탄다. 이후 한 번 ‘급발진’으로 힘을 내어 문턱을 넘어간다. 다리와 같은 구조물(클라이밍 암)이 로봇청소기를 세운다.

타사 제품과 다른 점은 ‘클라이밍 암’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중 문턱을 기준으로 최대 8.8㎝의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보락은 이 시스템은 ‘어댑트리프트 섀시(AdaptiLift Chassis) 3.0’이라 부른다.

이중 문턱 구조에서 앞 돌출부 최대 4.5㎝, 가운데 돌출부 4.3㎝까지 넘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기준은 집안 환경마다 다를 수 있다. 로봇청소기는 가끔씩 장애물 때문에 비스듬히 문턱 넘기를 시도할 때가 있다. 이때에는 문턱에 걸쳐져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10번 청소를 한다면 한두 번은 실패할 수 있다.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주변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기자가 거주하는 공간의 거실과 방 사이는 이중 문턱이었고 앞부분은 2.9㎝, 돌출부는 0.8㎝였고 총높이는 3.7㎝였다. 이 문턱을 넘은 청소기는 이번 제품이 처음이다.

기자의 거주 공간은 현관부와 마루 사이 단차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루는 청소기가 현관으로 내려가 올라오지 못했다. 청소기는 현관부를 거주 공간으로 인식했다. 현관으로 내려간 뒤 올라오기를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현관에는 신발이 있어 이를 장애물로 인식했고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마루로 올라오지 못한 것 같았다. 현관에서 마루 사이의 단차는 약 4.0㎝였다. 현관을 청소할 일이 없기 때문에 맵에서 현관을 ‘진입금지구역’으로 설정하면 문제는 해결됐다.

로보락은 이중 문턱을 넘기도록 제작하기 위해 몸체 크기와 하중을 줄였다. 크기는 353 × 79.8 × 350mm이다. 7.95㎝ 가량의 낮은 곳(소파 침대 가구 아래)을 통과할 수 있다. 다른 회사 제품을 사용하다가 이 제품을 보면 몸체가 조금 작다는 느낌을 받는다. 몸체가 작아지면 순발력이 높아지지만 장시간 청소에는 약해진다. 집이 넓은 경우라면 청소 도중 청소기가 중간에 충전하러 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청소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로봇청소기로 청소를 며칠 정도만 하면 한동안 집은 매우 깨끗해진다. 자주 할 필요는 없다. 한 번씩 먼지 흡입 청소만 하고 다른 경우에는 물걸레 청소만 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로보락 S10 MaxV Ultra(S10 맥스V 울트라) 스테이션에 로봇청소기가 충전하고 있다. 정옥재 기자
로보락 S10 MaxV Ultra(S10 맥스V 울트라) 앞부분을 촬영했다. 정옥재 기자
로보락 S10 MaxV Ultra(S10 맥스V 울트라) 몸체 아래편 모습. 정옥재 기자
로보락 S10 MaxV Ultra(S10 맥스V 울트라) 오수통을 열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물을 갈아줘야 한다. 직배수 제품도 있다. 정옥재 기자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사용하고 공간과 공간 사이를 넘나들 수 있도록 방문을 열어놓으면 청소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하지만 방문 뒤편 공간은 폐쇄되어 먼지나 머리카락이 쌓인다. 이럴 때에는 로봇청소기보다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된다.

청소할 때마다 청소를 실패하는 경우가 두 차례 있었다. 이유는 가구 아래 부분 두 곳을 이 청소기가 들어가서 끼인 것이다. 들어갈 때에는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해서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다. 다른 청소기의 경우 몸체 자체가 크기 때문에 통과한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곳은 진입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다른 한 곳은 가구 지지대에 종이를 받쳐 청소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로봇청소기 사용의 장점 중 하나는 낮은 공간을 청소해 먼지를 ‘발본색원’한다는 점이다. 로봇이 최대한 진입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치우고 가구 높이가 낮으면 다리 부위 아래에 종이를 끼워 놓아 조금 올려주면 청소기가 드나들 수 있다.

● 청소 원리는

이 제품은 스마트폰 앱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선택 사항이 많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청소 효율이 극대화된다.

여러 경험에 비춰보면 집안은 하루만 지나도 먼지가 쌓인다. 누군가는 사람을 일컬어 ‘털 없는 원숭이’라고 했는데 청소를 해보면 그렇지 않다. 머리카락은 물론 각종 털이 많은 동물이 사람이다. 물걸레 청소만 설정하면 먼지나 머리카락 때문에 물걸레 청소 효과가 반감된다. 물걸레가 먼지와 머리카락을 모으고 다니기 때문이다. 진공청소 후 물걸레 청소를 하도록 설정해 주로 사용했다.

기자는 거의 모든 설정을 ‘진공청소 후 물걸레 청소’로 해서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청소기는 먼저 물걸레를 떼어놓고 도크에서 사출돼 청소한다. 청소 시간은 면적과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 이상 걸린다. 이후 도크로 돌아가 물걸레를 붙이고 나와서 청소한다. 이렇게 하면 설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두세 시간 걸린다.

기자의 집에는 마루에 카펫이 깔려 있고 이 부분에서는 청소기가 알아서 물걸레 청소를 하지 않았다. 물걸레는 도크에서 100°C 로 물을 가열해 물걸레를 세척한다. 청소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온풍 건조로 말린다. 물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갈아주면 된다. 직배수할 수도 있다. 도크에 맑은 물이 부족하면 청소가 진행되지 않는다.

●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

청소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로봇청소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로봇청소기라도 소비자는 버튼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도크 물을 갈아줘야 하고 카메라 렌즈도 가끔 닦아야 하며 먼지 흡입부에 머리카락이나 다른 이물질이 끼이는지 최소한의 정비와 관리를 해야 한다. 로봇청소기는 청소기이지만 로봇이고 자율주행을 하는 자동차와 같다. 로봇과 자율주행차라도 배터리 관리, 정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출시된 로봇청소기는 스마트폰 앱을 잘 활용하면 효율이 극대화된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몇 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에이전틱 AI’처럼 포괄적 명령 한 번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해 알아서 실행하지는 않는다. 집안은 아무리 AI라도 예상하지 못하는 돌발 변수가 아직은 많다.

이 제품은 어떤 사람에게 좋을까. 맞벌이 부부, 시니어 가정,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으로 구분해 생각해 본다. 맞벌이 부부는 청소할 시간이 부족하다. 휴일에는 청소 대신 쉬고 싶거나 외출을 하는 등 바쁜 가정이다. 외출했을 때 원격으로 청소 명령을 내리면 자동으로 청소한다.

두 번째로는 시니어 가정이다. 시니어 계층은 무릎이나 허리를 굽혀 낮은 곳을 청소하기 힘들다. 로봇청소기가 구석의 낮은 부위를 대신 청소하기 때문이다. 가구, 소파, 침대 밑은 먼지의 허브다.
로보락 스마트폰 앱으로 청소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정옥재 기자
로보락 신제품 카메라가 촬영한 가구 아래쪽 ‘먼지의 허브’ 촬영 장면. 정옥재 기자
로보락 신제품 앱으로 청소를 진행한 집안을 매핑(지도로 만듦)했다. 붉은 색은 진입금지구역으로 설정한 부분이고 침대 아래쪽을 청소했다고 나온다. 정옥재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반려동물 홀로 두고 직장에 다니는 경우가 있다. 이 제품은 청소기 카메라로 집안을 볼 수 있고 원격 통화도 가능하다. 밖에서 반려동물에게 말을 걸어 모이를 먹으라고 부를 수도 있다. 반려동물 찾기 기능도 내장돼 있다. 기자가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반려동물 배변을 탐색하거나 반려동물이 자주 배변하는 곳을 설정하면 ‘참사’를 막을 수 있다. 물걸레 청소를 할 때 반려동물 배변을 인지하지 못하면 물걸레에 배변이 묻고 청소기가 집안 전체에 배변을 확산할 수도 있다.

‘우리 집을 다른 사람이 훔쳐보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을 수 있다. 원격 카메라는 와이파이망, 스마트폰 앱, 스마트폰 잠금장치로 연결되고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노출되면 안 된다. 제품 자체 보안이 있고 스마트폰에 보안이 뚫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영상 데이터는 회사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 청소기 사용 며칠 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자신에게 적합한 브랜드를 찾는 게 중요하다. 올인원 로봇청소기 가격은 대체로 150만 원을 넘긴다. 개봉 이후에는 반품이 어렵다. 브랜드마다 특징이 있고 개별 브랜드들은 이 특징을 극대화해 출시했다.

로보락은 피지컬 분야를 극대화하고 자기만의 물걸레 청소 방식을 고도화한 기업이다. 로보락은 이번에 구축 아파트나 빌라에 존재하는 문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포인트에 줬다. 문턱이 많아 그동안 로봇청소기 사용을 할 수 없었던 가정에서는 이 제품이 매우 적합하다. 기자는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5대째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체험했다. 기자가 사는 공간의 문턱을 넘는 제품은 처음이다.

로보락 특징 중 하나는 확장형 음파 물걸레 시스템(비브라라이즈 5.0, VibraRise 5.0)이다. 분당 4000회 진동으로 바닥을 강하게 밀착하는 기능이다. 먼지 흡입력은 3만6000파스칼이다. 4년 전에 나왔던 제품 가운데 1만5000파스칼도 있었다. 먼지 흡입 봉투에 집진하는 방식이고 먼지로 가득 차면 먼지 봉투를 교체해야 한다. 무상 AS는 2년간 제공되고 전국 서비스센터(팅크웨어)가 15곳 운영된다. 다른 회사 제품보다 소음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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