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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아이폰17프로 비켜~'...'대륙감성' 시진핑폰 써보니

샤오미 17 울트라 3주간 리뷰

극강의 카메라 최대 120배 줌

전용 키트 끼우면 카메라

아이폰 17 겨냥, 네이밍 바꿔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5-11 00: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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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7 울트라 화이트 제품에 전용 카메라 키트(프로)를 장착했다. 붉은 끈은 분실 또는 떨어트림 방지용 스트랩이다. 정옥재 기자
샤오미 17 울트라 카메라 전용 키트(프로)에 붉은색 버튼을 끼웠다. 이 붉은 버튼을 누르면 설정에 따라 바로 동영상 촬영 또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게다가 검은색 버튼을 조작하면 줌 조절을 연속으로 할 수 있다. 정옥재 기자
샤오미 17 울트라는 일명 ‘시진핑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방중 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선물했던 폰은 ‘샤오미 15 울트라’였다. 이번에 나온 ‘샤오미 17 울트라’는 16 시리즈를 건너뛰고 나온 샤오미 15 울트라의 업그레이드 에디션이다. 가성비로 잘 알려진 샤오미는 최근 플래그십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아이폰과 갤럭시폰이 양분한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한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17 프로 맥스를 겨냥한 제품이다.

● 샤오미 17 울트라는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것처럼 샤오미 17 울트라는 한중 합작으로 생각해도 될 정도로 한국 기술이 많이 적용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기가 납품한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는 각 카메라 모듈의 이미지 센서를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미지 센서(Image Sensor)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 칩이다. 필름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대신한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카메라 광학 기술 전체를 독일 라이카(LEICA)와 협업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미국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채택했다. AP,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주요 부품은 세계 최고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한 셈이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모바일 플랫폼은 3 나노 제조 프로세스에서 만들어졌고 램(RAM)은 16GB에 저장 용량은 1TB였다. RAM은 LPDDR5 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을 채택했다. 이 역시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제품으로 추정된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에도 적용된 칩이다. 이 칩은 대만 TSMC에서 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중국산이지만 한국(삼성), 미국(퀄컴), 대만(TSMC) 등 유럽과 태평양 주요 국가의 최고 부품만을 사용했다. 광학기술은 독일(Leica)다.

기자는 이번에 약 한 달간 사용한 이 제품을 체험했다. 카메라 포토그래피 키트 프로(Xiaomi 17 Ultra Photography Kit Pro)를 장착해 주로 사용했다.

● 카메라 키트 장착하니

카메라 키트를 장착했더니 많은 사람이 이 제품을 스마트폰인 줄 몰라봤다. 카메라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았다. 포토그래피 키트 프로는 독일 라이카(Leica) 카메라 바디를 연상시키는 가죽 그립에 내장 20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스마트폰 후면의 렌즈 모듈 부위에 카메라 렌즈 링을 끼울 수 있다. 이 링에는 카메라 필터를 끼울 수 있다. 필터 종류에는 UV 필터, 반사 방지 필터를 끼울 수 있다. 필터 가격은 8만 원가량이다. 기자는 이 필터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다. 카메라 촬영에 진심이라면 필터까지 사용하면 좋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이 제품 장점이다.

카메라 버튼은 두 가지다. 샤오미는 붉은색을 좋아하는데 기자는 두 종류 버튼 가운데 붉은색 버튼을 끼웠다. 이 버튼으로 여러 설정이 가능한데 기자는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사진 촬영을 곧바로 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갑자기 중요한 장면이 나타났을 때 카메라 앱을 찾느라 순간 포착을 놓칠 수 있는데 이때 샤오미의 카메라 키트 프로는 순간 포착을 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였다. 이 버튼은 돌려서 끼우기 때문에 사용하다가 빠질 수도 있다. 한 번은 서점에서 떨어져 한참을 찾아야 했다. 버튼을 사용할 때마다 느슨해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했다.

카메라 키트를 끼우고 다니면 조금 무겁다. 상의 호주머니에 넣으면 툭 튀어나온다. 키트를 끼우고 휴대하면 불편하다. 다만 카메라 키트는 해외여행을 갔을 때 사진 촬영이 많은 상황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키트에는 분실 방지용 손잡이가 있어 날치기로부터 폰 도난을 막을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는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훔쳐가는 ‘날치기 떼’가 많다. 주로 아이폰과 갤럭시폰을 노리지만 이제는 샤오미 울트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버전에 따라 한화 약 250만 원에서 300만 원 이상이다.

샤오미 17 울트라에서 카메라 키트를 벗기고 전용 투명 케이스를 씌웠다. 정옥재 기자
샤오미 17 울트라 전면 디스플레이를 꾸몄다. 정옥재 기자
● 카메라 키트를 벗기면

카메라 키트를 벗기고 전용 투명 커버 케이스를 끼우면 ‘스마트폰으로 돌아온다’. 투명 케이스를 끼우니 화이트 계열 색상이 두드러졌다. 폰 두께는 8.29㎜이고 무게는 218.4g이었다. 플랫(납작) 디자인인데 원형의 큼직한 카메라 데코 하우징이 두드러진다.

이런 디자인이 독특해 보이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꽤 괜찮게 보인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자체 OS에, 샤오미 자체 감성의 사진 톤, 샤오미 특유의 디자인을 갖고 있다.

카메라 키트를 끼운 상태에서 카메라 키트에 장착된 배터리가 스마트폰에 전원을 공급한다. 배터리 지속성은 사용하면 사용한 만큼 소모된다. 한 번 충전으로 3, 4일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이라면 아침 출근 전에 전원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급속 충전이 가능해 출근 준비하는 동안 완충이 가능하다. 해외 출장이나 해외여행 때에는 숙소에서 보조 배터리 하나를 챙겨야 한다. 하루에 보조 배터리는 한 개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 자체 배터리 용량은 6000mAh이고 카메라 키트를 끼우면 총 8000mAh다.

샤오미 17 울트라 초광각(0.6배줌)으로 경복궁과 그 배경을 촬영했다. 정옥재 기자
같은 장소에서 망원으로 경복궁 뒷산인 북악산을 촬영했다. 정옥재 기자
샤오미 17 울트라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를 야간 촬영했다. 세종대왕상 글자가 선명하다. 정옥재 기자
샤오미 17 울트라로 달을 촬영했다. 120배 줌을 사용하려 했으나 달이 프레임 밖으로 벗어나 80배 줌으로 줄였다. 정옥재 기자
● 사진 촬영해보니

카메라 촬영 기능은 ‘세계 최강’이다. 120배 줌까지 가능하다. 전작인 샤오미 15 울트라 리뷰 때 기자는 충분히 그 기능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인위적으로 촬영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야간에 그냥 촬영해도 간판 글자는 선명하게 나왔다. 충분히 당겨서 촬영할 수 있다. 초저녁 달을 찍었는데 120배 줌으로 촬영하니 달 전체가 나오지 않아 80배 줌으로 줄여서 사용한 적도 있다.

이 제품은 무엇보다 카메라 촬영을 즐기는 애호가를 위한 스마트폰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샤오미 최초의 1인치 LOFIC 메인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다. LOFIC은 Lateral Overflow Integration Capacitor의 약자다. 이미지 센서의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 명암 표현 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혀주는 차세대 픽셀 기술이다. 이 제품은 또한 메인과 망원 카메라 모두 최대 4K 120 fps(초당 120 프레임) 돌비 비전 등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은 본격적으로 체험하지 않았지만 동영상 촬영을 주로 사용한다면 1TB 저장용량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동영상을 촬영했더니 사진 촬영할 때처럼 깨끗하고 부드러운 영상물이 나왔다. 많이 촬영을 해봐야 정확한 성능을 알겠지만 이 정도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두 번 짧게 촬영했는데 한 번은 24fps, 다른 한 번은 30fps였다.

● 가격은

샤오미 17 울트라는 블랙, 화이트, 스타라이트 그린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512GB와 1TB 저장 용량 옵션으로 제공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499(한화 약 255만 원)부터 시작한다. ‘Leica Leitzphone powered by Xiaomi(샤오미 17 울트라를 기반으로 한 라이카 특별 에디션)’은 블랙 색상 단일 옵션과 1TB 저장 용량으로 출시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999(한화 약 340만 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 17 울트라 포토그래피 키트 프로는 블랙 색상으로 출시됐다. 한화 약 34만 원부터다.

이 폰을 사용하다가 다른 폰을 사용하면 이 다른 폰은 기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져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샤오미는 가격도, 기능도 최고급으로 출시해 본격적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려는 제품이 바로 이 ‘업그레이드 시진핑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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