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화면 위에 연필로 한 줄 한 줄 그어서 그림을 완성한다.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가로 세로 선들의 중첩으로 화면을 채워간다. 그리는 내내 한편에서는 지우기를 한다. 선 긋기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불거진 흔적을 지우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정헌조 작가는 시간성을 주제로 가로 세로 선들의 중첩으로 화면을 채우는 드로잉과 음영이 만들어낸 부조 작업을 즐긴다. 흑과 백, 채움과 비움 또 작업과정 중 그리기와 지우기라는 대비적이면서 포괄적인 주제를 통해 형이상학적이고 절제된 미적 가치를 선보이고자 한다. 오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이듬 정헌조 개인전 ‘Sky and Earth - Black and Yellow’. (051)743-0059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