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말을 잊고, 인간의 말을 학습하는 앵무새. 우리는 무엇을 잊었고, 무엇을 좇는 앵무새로 살고 있을까.
이상원 작가는 예술적 상상력과 조형적 방법론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사회적 모순과 편견을 주제로 작업한다. 개개인의 시선에는 나름의 주체적 관념이 포함돼 있지만, 그 시선이 언제나 ‘참’이거나 객관적일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시선은 때로 일방적인 강요, 흑백 논리, 객관적인 맹신 등을 낳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와 닮은 존재를 통해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이중적이며 폭력적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이상원의 ‘HYPETALE-과장된 이야기’ 전,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사상구 루스커피 갤러리. (051)923-6000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