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시선은 담담하면서도 직설적이고 냉소적이다. 그러면서도 치열하게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을 해체하고 또 결합하는 일을 반복한다. 특히 수직성 수평성 사선에는 동시대를 해석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높이 솟아있는 빌딩의 수직성은 욕망과 물질주의를, 수평의 다리는 소통과 관계의 조응을 드러낸다. 사선으로 달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는 현대판 파랑새로, 희망과 동시에 청년의 의지를 보여준다. 전통적 동양화의 기법 위에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이미지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개성이 느껴진다. 이지훈 작가 개인전 ‘TIMESLIP-bluehour’. 오는 22일까지 미광화랑.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