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7일에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지미 유’(유재석)가 중국 전통 무술 ‘당랑권’을 묘사한 모습이 연출됐다. ‘지미 유’는 양손 검지만을 치켜 올린 채 양팔을 오르락 내리락 흔들었다. 오랫동안 대중에게 잊혔던 당랑권이 다시 회자되고 순간이었다. <고수를 찾아서 2> 취재진은 지난 15일 중국 무술을 수련 중인 김정우 관장(62)을 찾아 당랑권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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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랑권 손기술인 당랑수를 선보이는 김정우 관장.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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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랑권은 청나라 초기 소림사에서 수련을 했던 왕랑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매미를 사냥하려는 사마귀의 모습을 우연히 보고 창시한 것. 김 관장은 “약한 사람이 강한 상대를 이기기 위한 무술로 빠른 속도로 급소를 공격하는 게 핵심이다”라며 당랑권의 장점을 강조했다.
당랑권 손기술을 당랑수라고 하는데 마치 공을 쥐듯이 손가락을 모아서 급소를 찌르거나 손등으로 상대를 공격하기도 한다. 김 관장은 손가락과 손등 단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손가락 팔굽혀펴기, 손등 팔굽혀펴기 등을 선보였다.
당랑권은 공격못지 않게 방어도 중요한데 상대 공격을 직접 맞서기보다 흘리는 것이 핵심이다. 손가락으로 공격이 들어오는 상대의 손목을 잡아챈 뒤 몸의 중심을 무너뜨린다. 당랑권의 공격과 방어 기술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관장은 1986년부터 중국 전통권(당랑권, 팔괘장, 태극권) 수련을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8기 쿵후 도장을 운영했다. 그는 중국 전통권이 ‘우슈’로 개편된 이후 대한우슈협회 소속으로 국제심판을 비롯해 동아대와 영산대 외료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우슈를 널리 알렸다. 현재 그는 양산 중부동에서 ‘정우태극권’을 운영하며 태극권을 보급하고 있다. 김 관장은 “우슈가 전국체전을 통해 우수한 선수를 많이 길러냈지만,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생소하고 어려운 무술이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도자 양성에 힘을 쓰겠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