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사의 맛집] 김동규 부산국제연극제 추진위원장 '토암공원'

수육·비빔밥 토속의 맛 가득

외국 손님들 접대땐 꼭 들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6-08-31 11:36:21
  •  |   본지 5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김동규 부산국제연극제 추진위원장이 토암공원에서 고추장을 덜어 비빔밥에 넣고 있다.
"너무 많이 알려진 곳이라 이미 다른 명사가 소개했을 듯한데요."

김동규 부산국제연극제 추진위원장은 단골 음식점을 추천하면서도 이미 소개되지 않았을지 걱정부터 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곳은 기장 '토암공원'(051-721-2231). 신문에 소개되기는 했어도 명사 코너에서는 아직 소개가 되지 않았다고 하자 안심하며 약속을 잡았다.

약속한 날, 기장으로 달려가 도착해 보니 김 위원장이 먼저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산비탈에 서있는 '토암공원' 뒤로는 대변항이 보이고 있었다.

"지난 5월 열린 연극제에서 외국인들에게 소개해줘 인기를 끌었다"며 은근슬쩍 자랑부터 흘렸다. "음식 맛에 반한 브라질 사람들은 즉석에서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를 정도로 좋아했다"는 고소한 양념까지 보탰다.

김 위원장이 외국 손님들에게까지 이 음식점을 소개하기 주저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따로 있다.

"어릴 때 먹던 토종의 맛이 그대로 납니다. 가장 한국적이며 토속적인 맛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가 즐기는 메뉴는 비빔밥. 하지만 접대를 해야 할 손님들을 데리고 올 때는 빈대떡, 보쌈, 비빔밥, 단팥죽을 주문한다. 각기 다른 메뉴지만 이 음식들이 차례대로 나오면 코스요리가 따로 없기 때문.

"감쪽같이 코스요리 같잖아요. 다들 그렇게 알고 속곤 합니다."

비빔밥만 내오기 섭섭했는지 각종 음식들을 고루 맛보자고 제안했다.

그가 자랑하던 빈대떡과 떡잡채부터 상에 올랐다. 두툼하게 부쳐진 빈대떡이 먹음직스러웠다. 각종 야채와 잡채, 떡이 어우러진 잡채는 달짝지근하게 입맛을 당기게 했다.

"이 집에서 돼지수육을 빼먹으면 안되는데." 김 위원장은 이 집처럼 수육을 맛있게 삶는 집을 아직 못 찾았다며 수육도 불러들였다. 기대와 함께 큰 접시에 풍성하게 담긴 수육을 맛보았다.

깻잎지에 수육과 무말랭이, 마늘, 고추, 양파를 올려 입에 넣었다. 깻잎지의 향긋함에 구수한 수육의 조화가 오묘했다. 기자의 표정에 만족한 듯 그는 자신이 가장 즐겨 먹는다는 비빔밥을 청했다.

단호박 마늘장아찌 메추리알조림 콩나물무침 등 20여 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먼저 한상을 가득 채우더니 콩나물 고사리 호박 무나물이 담긴 비빔그릇이 올려졌다.

김 위원장은 "비빔밥이란 무릇 된장이 적당히 들어가고 좋은 참기름이 배합될 때 가장 훌륭한 맛을 낸다"며 밥을 비벼나가기 시작했다. 백김치 국물을 먼저 입에 삼킨 뒤 이런 꾸미지 않은 맛이 맘에 든다고 또 한번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백김치 맛 좀 보세요. 특별한 꾸밈이 없이 자연미가 묻어나는 것, 그런 게 고향의 맛이 아닐까요."

마지막에 나온 단팥죽이야말로 별미였다. 많이 달지 않았지만 초콜릿만큼 달콤한 맛을 선사했다. 갖가지 음식에 배가 불렀지만 남기고 싶지 않았다.

한국 토종의 맛을 담은 밥상. 연극의 한길을 걸어온 그에게서 느껴지는 순수한 열정만큼이나 담백하고 깨끗한 향이 전해지는 듯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5. 5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6. 6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7. 7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8. 8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9. 9“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10. 10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1. 1[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2. 2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3. 3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4. 4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5. 5[속보]국힘 주진우에 민주당 "인간 도리 저버린 막말" 사퇴촉구
  6. 6이 대통령 "노동자에 중금속 배출주사 투약 엄중대처"
  7. 7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8. 8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9. 9정동영 “한미동맹 이상 없다…北에 저자세 아니라 정자세”
  10. 10[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 1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4. 4집 값 띄우기?… 부산 아파트 매매 계약 해지율 5년 반 동안 6.16%
  5. 5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한 달 새 66명 늘어
  6. 6"국세청 '부동산 자금출처 조사' 증가율, 서울 4%·지방 51%"
  7. 7[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8. 8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9. 9“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10. 10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 1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2. 2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3. 3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4. 4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5. 5“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8. 8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9. 9영도서 40대 남성 흉기에 찔려 숨져…교도소서 만난 동거인 긴급체포
  10. 10노동자에게 비타민이라고 속이고 납 배출 촉진 주사 DN오토모티브 사태 일파만파(종합)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3. 3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4. 4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5. 5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8. 8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9. 9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10. 10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