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상에세이 뷰-파인더] 돌아와요, 부산항에

해무에 휩싸인 부산항

  • 강덕철 기자 kangdc@kookje.co.kr
  •  |   입력 : 2011-08-18 19:28:17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영도 봉래산 봉우리일대를 휘감은 해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바다를 접하고 있는 부산은 해무가 잦은 편이다. 해운대 다대포 중앙부두 영도 송정 등지에서 종종 해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진작가가 해무에 둘러싸인 부산항을 보기위해 황령산 장산 이기대에 올라 그 장면을 사진에 담아낸다.

해무는 쉽게 말하면 바다 위에 끼는 안개다. 차가운 바닷물과 더운 육지공기가 만나 해수면 가까이에 안개가 퍼지는 자연현상이다. 큰비가 내릴 때는 더욱 많이 생성된다. 보통 해무가 아침이나 저녁 무렵에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요즈음은 대낮에 생긴다. 그래서 카메라 노출이나 감도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내기가 한결 쉽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선박이 해무가 짙은 부산 다대포항 앞을 지나가고 있다. 컨테이너 위로 아파트단지가 겹쳐 컨테이너 선박이 아파트 단지를 운반하는 것 같은 모습이 찍혔다.
며칠 전 배를 타고 부산항을 떠난 적이 있었다. 예상치 않은 날씨 덕분으로 해상에서 해무에 휩싸인 부산항을 볼 수 있었다. 제5부두를 떠난 배에서 영도를 보니 봉래산 봉우리 일대를 휘감은 해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부산항 입구 곳곳에서 뱃고동 소리가 들렸다. 해무가 짙게 깔려 배를 안전하게 운항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해무는 사진 찍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존재일지 모르지만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에겐 여정만 힘들게 할 뿐이다.

한창 건설 중인 북항대교를 지나자 오륙도가 해무 위로 살포시 떠올랐다. 오륙도의 검은 바위와 조화를 이룬 해무는 흑백 수묵화를 한 폭 그려냈다. 카메라가 표현하는 보통의 사진이 구상화나 세밀화를 연상시킨다면 해무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여백이 있는 산수화이다.

태종대를 지나 시야에 들어온 다대포항은 수면 위로 내려앉은 해무로 인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변의 대단지 아파트가 보이지 않았다면 어디쯤인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해무가 짙었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선박이 다대포항을 가로지를 때 셔터를 눌렀다. 컨테이너 선박이 아파트 대단지를 운반하는 것 같은 장면이 찍혔다. 해무가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이다. 부산항을 뒤덮은 해무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움을 만끽한 즐거운 하루였다.
   
오륙도가 옅은 해무에 잠겨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5. 5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6. 6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7. 7'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8. 8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9. 9[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10. 10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1. 1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4. 4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5. 5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6. 6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7. 7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10. 10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 1'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4. 4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5. 5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6. 6[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9. 9‘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10. 10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4. 4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7. 7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8. 8부산 영도구 주택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50대 남성 2명 화상
  9. 9신호대기 중 잠든 '음주 운전' 30대, 벌금 1300만 원
  10. 10세계적 위상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대망의 우승은 독일의 김정환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