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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세이 뷰-파인더] 美 항모 '조지워싱턴호' 타 보니

군사기지 옮겨 놓은 듯… 위풍당당 해상 호령

  • 강덕철 기자 kangdc@kookje.co.kr
  •  |   입력 : 2011-10-13 18:51:41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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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갑판위에 헬기 시호크(왼쪽 부터), 조기경보기, 전투기인 호넷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의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지난달 29일 부산을 찾아 언론에 주요시설을 공개했다.

   
함모 입구에 위치한 조지 워싱턴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조그만한 박물관
'움직이는 거대 군사기지' '바다 위의 도시'로 불리는 미 해군의 아이콘 조지워싱턴호의 이번 방한은 2008년과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 때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항모는 길이가 333m, 폭은 78m에 달하며 축구장 3개를 합친 면적을 자랑한다. 각종 안테나가 설치된 돛대까지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는 81m에 이른다. 승무원이 6000여 명 근무하며 20년간 연료공급 없이 움직일 수 있는 2기의 원자로를 갖췄다. 연간 소비전력은 부산시의 그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데이비드 라우스먼 함장은 항모 앞에서 환영 행사를 치른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항모와 부두를 연결하는 2층 높이의 임시다리를 통해 승선하니 각종 폭탄 등을 싣는 격납고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격납고 안에는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내걸려 있었다. 격납고는 작전이 시작되면 출격을 기다리는 비행기로 가득 찬다. 비행 준비가 완료된 항공기는 초등학교 교실 4개 크기인 대형 승강기 4곳을 통해 비행갑판으로 이동한 후 이륙하게 된다고 한다. 단 3초 만에 비행기 2대를 갑판 위로 이동시키는 대형 승강기를 타자 경고음이 울리더니 4, 5층 높이인 비행 갑판에 눈 깜짝할 새 도착했다. 갑판에 내려서자 취재진 코앞에 미 해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이 버티고 있었다. 강력한 증기 압력을 내뿜는 슈퍼호넷은 20초마다 한 대씩 이륙할 수 있다.

   
승조원들이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를 수리하고 있다.
'하늘에 떠있는 레이더 기지'로 불리는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두 대는 1만 m 상공에 위치한 적의 움직임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사전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륙하는 슈퍼호넷은 어떤 방해물에도 거리낌 없이 하루 150차례 적진을 포격한다. 고강도 방해전파를 발사해 적군의 레이더망이나 무전기기를 무력하게 만드는 전자전투기(EA-6B)와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헬기 SH-60F(시호크)도 자리 잡고 있다.

60대가 넘는 항공기를 탑재한 조지워싱턴호는 사실상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항공모함 하나가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을 압도할 수 있는 셈이다. 세계 어느 분쟁지역이라도 이 같은 막강한 군사력을 이용해 며칠 만에 갈 수 있다.

조지워싱턴호 같은 항모 한 대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5조 원, 1년간 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30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같은 '돈 먹는 하마'를 운용할 수 있는 건 세계 최강국인 미국뿐 일 것 같다.

   
전투기 슈퍼호넷 여조종사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취재진을 반기고 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최신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등 6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각종 폭탄과 비행기등을 싣는 격납고 안에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내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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