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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남성 패션 <72> 배우 하지원, 그리고 '더킹 투하츠'

캐릭터를 훌륭히 받쳐주는 김항아의 제복…드라마 완성도 높여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5-17 18:49:32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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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배우 하지원이 연기하는 김항아의 의상은 칭찬할 만 하다. 북한군복을 변형한 김항아의 옷은 하지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하지원을 보고 있노라면 참 대단한 배우란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해운대'로 천만 관객 신화를 이룬 그녀는 그 해 '내 사랑 내 곁에'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두 영화는 모두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한 영화다. 한마디로 부산에서 두 탕을 뛰어 '뽕'을 제대로 뽑은 셈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배우로서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지명도 있는 배우가 되면 영화 또는 드라마로 택일을 하고 또 영화의 경우 쉬엄쉬엄 휴지기를 가지는데 비해 그녀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브레이크 없이 종횡무진이다. '시크릿 가든'으로 몸을 사리지 않고 인기몰이를 하더니 또 동시에 '7광구'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코리아'와 '더킹 투하츠'로 또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하였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드라마에 대한 상상을 더하면 대한제국기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필자이기에 황실이 존재했으면 하는 미련이 늘 있다. 대한제국은 필자가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제국기이며 제국의 화려한 의상 때문이다. 만약 아직까지 이어졌다면 한국의 복식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로망은 나만의 것은 아니었나 보다. 만화와 드라마 '궁'으로 촉발된 황실에 대한 상상은 여전하다. 혹자는 실장과 본부장에 이은 대타 캐릭터라고도 하지만 '왕자'의 존재는 충분히 로맨틱하다.

그러나 이러한 드라마적 상상은 탄탄한 구성으로 탄력을 받는다. 행여 드라마가 놓친 상상을 하고 있을라 치면 그 타이밍을 늦추지 않고 바로 받아친다. 아마 작가도 다른 드라마들을 보며 이건 아닌데 그랬나 보다. 그런 작가의 치밀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의상적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남북단일 전투복의 패턴과 디자인은 세계 어느 군대의 전투복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 오히려 더 낫고 좋아 보인다. 통일이 되면 통일군복으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정복은 조금 그 욕심이 과했다 싶다. 세계장교대회장에서 이들의 정복은 튄다. 다른 나라 장교들이 정복을 입고 있다면 남북단일팀의 것은 예복에 가깝다. (참고로 군복에는 전투복, 근무복, 정복, 예복이 있으며 우리가 거리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복식은 전투복과 정복이다.) 현존 북한군복을 변형한 김항아의 옷은 그녀를 충분히 예쁘게 받쳐주었다. 전하 이재하의 옷들도 나쁘지 않다. 비록 대한제국을 계승한 현세의 후대 전하의 옷이라 할 만한 대한제국의 복식은 아니다. 드라마적 해석답다. 아마도 영국 황실의 복식을 참조한 듯하다. 물론 조선왕의 곤룡포가 주로 붉은색이기도 하다. 굳이 바로잡자면 어깨띠는 대수의 하나인데, 어깨띠 밑에 정장메달과 가슴에 부장메달과 함께 패용한다. 국가에 따라 오른 어깨에 하기도 하고 영국처럼 왼편 어깨에 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방향이던 어깨에 드리운 견줄은 모두 오른편에 놓인다. 옛 대한제국의 사진과 현 영국황실의 사진을 놓고 고민하다 어깨띠는 대한제국처럼 오른편에 두고 견줄의 방향은 영국 사진을 뒤집어 연출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윤석 영화 남성패션 칼럼니스트 bsnbo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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