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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실속 있는 여름 피서 낚시터

한적한 섬·아담한 해수욕장, 가족과 떠나는 오붓한 휴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11 19:03:16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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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원투낚시로 도다리나 보리멸을 낚을 수 있다.
- 부산·울산·경남 해수욕장과 섬
- 멀리 가지 않고 캠핑·낚시 즐겨

- 원투낚시 보리멸·가자미 재미
- 통영 만지도 좌대낚시 해볼만

보름이 넘게 지긋지긋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장맛비가 그치면 무더위가 시작되는데 가족과 함께 아니면 나 홀로 어디로 낚시를 가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강태공이 많을 것이다. 습기 많고 우중충한 장마철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무더위는 벌써 사람을 지치게 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집에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가만히 있어도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무작정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가지는 공통적인 생각이다. 이럴 때 나 홀로 집을 나서는 것보다는 가족과 함께 피서도 즐기고 낚시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게다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산과 바다에는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수많은 피서객이 몰린다. 유명한 산과 계곡은 일찍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무더위에 지치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자칫 모처럼 나선 피서길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멀리 가지 않으면서 조용하고 오붓하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낚시터를 몇 곳 소개한다.

■경주 오류해수욕장

캠핑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자미로 유명한 감포항을 지나면 솔숲이 있는 오류해수욕장이다. 일찍부터 해수욕장으로 발달해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모래찜질로도 유명한 오류 해수욕장은 1㎞의 길게 뻗은 백사장과 1.5m의 얕은 수심, 백사장 옆의 솔숲에서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하해수욕장

백사장이 삼면으로 둘러싸고 있어서 아늑한 느낌을 준다.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하면 보리멸이나 가자미가 잘 걸려든다. 이따금 농어도 잡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하는 피서 낚시터로 제격이다. 썰물 때는 앞바다 명선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야영하면서 취사도 가능한 곳이다.

■서생 나사리해수욕장

간절곶 바로 인근 나사리에 있는 조용한 곳이다. 인근 갯바위에서는 벵에돔 낚시를 할 곳도 많다. 사람이 그렇게 많이 붐비지 않는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오붓하게 지내기에는 제격이다.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해도 보리멸이나 가자미가 잘 물어준다.

■임랑해수욕장

넓고 깔끔한 백사장이 일품이다. 백사장에서 낚시도 가능하지만, 해수욕장 부근 갯바위 낚시터는 벵에돔이 잘 낚인다. 세 시간 낚시하면 한 가족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물고기는 잡을 수 있다. 인근에 통도사, 장안사 등 유명 고찰도 있고 계곡도 있어 여가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송정해수욕장

도심 속에 있는 해수욕장이지만, 해운대와 비교하면 한산하고 깨끗하다. 이곳 역시 인근 갯바위를 찾으면 벵에돔, 참돔, 전갱이 등 낚시가 가능하다. 가족의 횟거리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는 곳이다.

■영도 함지골

절영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목장원 밑 바닷가 일대를 함지골이라 한다. 가파른 소나무 숲을 지나 바닷가로 내려가면 군데군데 자갈밭이 펼쳐져 있다. 갯바위에서 벵에돔, 참돔, 농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진해 초리도

진해의 명동이나 행암에 가면 초리도로 들어가는 선외기가 많이 있다. 섬 규모가 작아 사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용하고 오붓하게 야영이나 캠핑, 낚시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주변 갯바위는 전갱이, 도다리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거제 지심도

동백섬으로 잘 알려졌다. 일본군의 포진지 외에 일제 강점기 유적지가 많이 있어 아이들에게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다. 지심도 갯바위는 씨알 굵은 벵에돔 낚시터로 유명하다. 또한 덩치 큰 농어와 참돔도 잘 걸려들어 아빠의 낚시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조용한 곳이기도 하다.

■거제 산달도

산달도는 거제도라는 큰 섬이 바람을 막아주고, 한산도와 추봉도가 큰 파도를 막아준다. 그래서인지 이곳 주변의 바다는 그야말로 호수처럼 고요하기만 하다. 산세가 높고 험해서 집들도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지만, 약간의 텃밭이나 논이 있어 농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섬 속의 섬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고요의 바다, 잔잔하지만 한없이 맑고 깨끗한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이야말로 조용하고 오붓하게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는 좋은 곳이다. 섬 주변 어디를 가나 감성돔, 벵에돔, 전갱이, 농어를 만날 수 있다.

■비진도

통영에서 뱃길로 40분 정도면 도착한다. 백사장이 깨끗하고 아이들이 놀기 좋다. 숲 속으로 난 길은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민박이 가능하며, 인근 갯바위는 유명한 감성돔 포인트가 즐비하다. 벵에돔, 참돔, 농어 등이 잘 잡혀 횟거리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다.

■만지도

통영 척포 앞바다에 있는 비교적 규모가 작고 아담한 섬이다. 좌대 낚시터가 있어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전갱이, 참돔이 잘 잡힌다. 마을 뒤편으로 넘어가면 감성돔, 참돔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섬 규모가 작아 한두 시간 발품을 팔면 다 둘러볼 수 있다.

■오곡도

이곳 역시 척포 앞바다의 작은 섬이다. 섬의 규모는 작지만, 갯바위 지형이 험해 대물 감성돔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배가 도착하는 선착장에서 야영도 할 수 있으며, 인근 갯바위에서는 벵에돔, 참돔, 농어, 돌돔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이상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피서 낚시터 몇 군데를 소개했다. 사람이 많이 가는 곳은 오붓하고 한적하게 피서와 낚시를 즐기기가 어렵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서도 즐기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했다. 올여름, 불볕 같은 무더위가 오면 적은 비용으로 실속있는 휴식을 가족과 함께 만들기를 기원해 본다.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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