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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맛집 탑쓰리 <6> 돼지국밥

뽀얀 육수에 깔끔 담백한 맛 … 푸짐한 인심은 덤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0-10-28 19:53:4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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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람이 ‘자부심’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향토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돼지국밥이다. 6·25전쟁 이후 먹을 게 귀했던 피란민이 돼지 내장과 뼈, 살코기 등을 넣고 몇 시간을 우려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이 음식은 자타공인 부산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다. 밀양식 돼지국밥의 특징이 깔끔하고 맑은 국물이라면, 부산식 돼지국밥은 뽀얀 국물과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묵직하고 거친 맛을 낸다. 부추(정구지)와 함께 먹는 ‘다대기’(다진 양념)를 넣어 매콤하게 먹는 것도 부산 고유의 돼지국밥 스타일이다.

국제신문 탑쓰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국제신문 SNS를 통해 부산 돼지국밥 맛집을 엄선했다. 총 124명의 시민이 79곳의 돼지국밥 맛집을 추천했다. 총득표수 212표 중 22표(10.38%)를 얻은 쌍둥이돼지국밥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6표(7.55%)를 얻은 늘해랑이다. 3위에 오른 업체는 취재 및 영상 섭외 등을 모두 거부했으므로 공개하지 않는다. 1·2위에 오른 부산 돼지국밥 맛집을 지면과 국제신문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한다.
   

■넉넉한 인심과 맛, 전국서 인정

쌍둥이돼지국밥(남구 대연동)은 ‘부산 3대 돼지국밥’에 속할 만큼 인지도가 높은 업체다. 타지역에서도 돼지국밥 맛집으로 소문났다. 이 때문에 손님이 몰릴 때는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야 할 정도로 북적거린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국밥과 수육이 함께 나오는 수육백반. 주 고객이 대학생인 만큼, 국밥과 수육 다대기 밑반찬 양념 등 모든 음식을 넉넉하게 제공한다. 게다가 육수와 고기는 원하는 만큼 무료로 리필할 수 있다. 본점과 2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직영점이 있다.

수육과 밥이 따로 나오는 수육백반은 일반 돼지국밥과의 가격 차이가 2000원에 불과하다. 수육을 따로 시켰는데도 국밥에 살코기를 몇 점 넣어주는 ‘감동 서비스’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학생이 많이 찾는다. 수육을 찍어 먹는 붉은 양념은 이곳만의 특제 소스인데,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강하다. 육수는 사골곰탕과 비슷한 뽀얀 빛깔이다.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국밥에 들어간 고기는 두껍고 쫀득해 수육과는 또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3명이 먹어도 넉넉한 2인분 수육이 접시에 수북이 쌓였다. 한 식객단이 “언제 먹어도 한결같은 맛이다. 이따금 나오는 항정살 수육도 별미”라고 추천했다. 매장에서는 돼지국밥을 먹는 동안 수육이 식지 않도록 알코올램프를 사용한 삼발이에 수육 접시를 얹어준다.

■깔끔 담백 돼지국밥 입문자용

늘해랑(부산진구 양정동)은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뜻을 담은 순우리말이다. 이곳 역시 수육을 따로 맛볼 수 있는 수육백반이 가장 인기가 많다. 육수 무한리필이 가능하며, 어린이 손님이 마시기 좋은 ‘꼬마국물’(1000원)을 판매한다. 수육과 함께 먹는 가오리 식해와 직접 만든 찹쌀 순대가 별미다. 가오리와 무 대파 양념 등을 넣고 24시간 숙성하는 가오리 식해는 따로 구매하는 손님이 많을 정도다. 같은 골목에 2호점이 있다.

한약재를 넣고 삶은 듯 연갈색을 띠는 수육은 윤기가 흘러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입안에 넣으니 고소한 육즙과 촉촉한 육질이 느껴진다. 불 향을 입혀 은은한 훈제 향도 난다. 한 식객단은 수육을 먹으며 “맛있다”를 연발했다. 1인분이 예닐곱 점에 불과해 금방 동이 난 게 아쉬웠다. 별미인 식해는 입에 넣자마자 청량한 산미와 매콤한 맛이 터지며 수육의 감칠맛을 증폭시킨다. 오도독 씹으면 달짝지근한 맛도 우러난다. 연갈색을 띠는 국물은 돼지국밥의 전형적인 맛에서 조금 벗어나 가볍고 담백하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특유의 고소한 맛을 냈다. 돼지 누린내 등을 이유로 돼지국밥을 꺼렸던 사람이 입문용으로 먹기 좋다.

[돼지국밥]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제작 지원: 부산도시공사, 삼미디앤씨,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BN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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