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가 연말 특수 실종 망연자실
연예계가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연말을 맞아 가요계는 많은 가수의 컴백과 행사를 앞뒀고, 영화계는 기대작들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으며, 방송계에서는 각종 시상식이 진행될 터라 이번 3차 유행으로 인한 큰 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는 연예인 및 관계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연예계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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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백을 사흘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 청하.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
먼저 가요계에서는 업텐션의 비토와 고결, 트로트 가수 이찬원, 에버글로우 이런과 서현에 이어 컴백을 앞뒀던 솔로 가수 청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쑥대밭이 됐다. 이들은 음악방송에 출연하거나 친분이 있는 가수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들과 접촉한 많은 가수와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를 했기 때문이다.
영화계에서는 ‘내 아내의 모든 것’ ‘간신’ ‘허스토리’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5일 폐막한 제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에 참석해 동선이 겹쳤던 임필성 감독, 배우 윤경호 안세호 엄정화 등과 영화제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정재 정우성이 대표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의 임원, 씨엔블루 정해인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8일부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시켰다. 극장은 좌석 간 띄어앉기가 실시되고 밤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12월에 관객과 만나려고 했던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 등 흥행 기대작들과 국내외 영화들이 관객 감소를 우려해 무기한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이번 주 들어 극장가의 1일 총관객 수가 2만 명대로 급감해 이들 영화의 개봉 연기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다만 최근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승리호’가 한국 영화 블록버스터 중에는 최초로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해 극장가에 충격을 줬는데,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로 연말 흥행을 기대했던 극장가는 또 한 번 망연자실했다.
연말 시상식을 앞둔 방송사도 큰 고민에 빠졌다. 연말 가요·방송·연예 대상 시상식을 예년과 다르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관중 비대면 원칙으로, 가림막 설치와 거리두기 좌석 배치, 참석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가요 시상식은 사전 녹화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