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마음도 잘생긴 정우성·이정재의 우정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0-12-23 19:32:0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뜻하지 않게 스크린에서만 만나오던 정우성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하자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실질적인 수장 정우성이 대타로 나선 것이다.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무려 8년 만의 드라마 나들이다.

그런데 정우성이 ‘날아라 개천용’ 출연을 확정 짓기 전까지 아티스트컴퍼니를 함께 설립한 이정재가 먼저 출연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먼저 배성우의 드라마 하차를 SBS가 공식적으로 확정한 것은 지난 11일이다. 이에 배성우를 대신해 이정재가 대타 출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런데 22일 아티스트컴퍼니와 SBS는 이정재가 아니라 정우성이 출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처음에는 이정재가 출연하려고 대본 숙지 및 의상 조율까지 했으나 먼저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일정 때문에 불발됐으며,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던 정우성이 출연을 결심한 것이다.

대중들은 물의를 일으킨 소속사 배우를 대신해 회사의 두 수장이 직접 책임지려는 모습에 ‘마음도 잘생긴 배우’라는 평을 보내고 있으며, 두 배우의 22년 우정에 관심을 보였다.

1972년생인 이정재와 1973년생인 정우성은 1990년대 중반 각각 드라마 ‘모래시계’와 영화 ‘구미호’ ‘비트’로 스타덤에 올랐다. 두 사람의 공식 첫 만남은 1995년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이뤄졌다. 그해 이정재는 ‘모래시계’, 정우성은 ‘아스팔트 사나이’로 신인상을 공동 수상했는데, 정우성은 당시 “내심 공동 수상이 마음에 안 들어 좀 떨어져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20대 초반이고 막 스타덤에 오른 두 배우의 자존심 싸움이 은근히 있었을 것이다.

물론 빛나는 외모를 지닌 두 배우를 충무로가 가만 놔두지 않았다. ‘비트’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차기작 ‘태양은 없다(1999)’에 함께 캐스팅된 것이다. ‘태양은 없다’ 촬영장에서 만난 두 배우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보였는데, 촬영하면서 시간이 나면 술 한 잔 기울이며 우정을 나눴다. 그 우정은 지금까지 이어져 2016년에는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공동 설립했다. 또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에 정우성이 출연하기로 해 무려 22년 만에 두 사람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

재미있는 것은 두 배우가 지금까지도 ‘우성 씨’ ‘정재 씨’ 하며 서로 존댓말을 쓴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친하고 오래된 사이이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존중하며 지냈기 때문에 20년이 넘도록 ‘찐한’ 우정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8. 8‘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9. 9[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3. 3[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4. 4[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6. 6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7. 7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8. 8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3. 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8. 8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9. 9부천 공장 화재, 금속 세척 작업 중 '유증기 스파크 발화' 추정
  10. 10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