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K 무비·드라마 성공비결은 한국적 서사와 홍보전략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2-17 19:04:4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흥행한다는 것을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1, 2년 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 드라마 ‘킹덤’ 시리즈와 ‘스위트홈’, 영화 ‘승리호’가 각각 넷플릭스 쇼 부문과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이제 K-드라마와 K-무비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우주 SF 액션 장르로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를 사로잡은 영화 ‘승리호’. 넷플릭스 제공
여기서 궁금해지는 한 가지는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위력을 떨치는 이유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콘텐츠가 부족한 가운데 그간 양질의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해오던 한국의 콘텐츠가 190여 국에서 스트리밍되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고, 그간 저평가 혹은 외면받던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그중 ‘킹덤’과 ‘기생충’(넷플릭스에서 공개하진 않았지만)의 존재감은 이후에 공개된 ‘킹덤’ 시즌 2와 ‘스위트홈’ ‘승리호’의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

조선을 무대로 한 ‘킹덤’은 서양의 좀비물과는 전혀 다른 배경과 서사로 서구 시청자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K-좀비라는 신조어를 낳았으며 이후 한국적 좀비 드라마 ‘킹덤’ 시즌 2와 ‘스위트홈’이 성공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됐다. 칸과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은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켰고, 이후 한국 영화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는 공로가 있다. 여기에 K-팝의 성공으로 전 세계에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된다.

또 한 가지는 넷플릭스의 홍보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자신들이 투자 기획한 드라마의 경우 시즌 전편을 한 번에 공개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한다. ‘킹덤’ 시리즈나 ‘스위트홈’의 제작비는 회당 20억~30억 원으로 영화 한 편의 제작비와 맞먹는다. 그만큼 넷플릭스에서 심혈을 기울인 드라마였고, 홍보에도 최선을 다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가 직접 투자 기획한 영화는 아니지만 알려진 바로는 310억 원에 판권을 매입했다. 적은 비용이 아닌 만큼 ‘승리호’의 공개 시기도 다른 영화들과 앞뒤로 부딪치지 않게 신경을 썼으며, 홍보도 대대적으로 했다. 특히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우주 SF 액션이라는 점도 흥행 포인트가 됐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에 33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올해에는 8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를 타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로 더욱 뻗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 이면에는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에 종속될 우려가 있지만 말이다.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5. 5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6. 6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7. 7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8. 8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9. 9[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2. 2[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6. 6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7. 7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8. 8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9. 9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5. 5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6. 6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7. 7[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8. 8[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9. 9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10. 10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