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극 ‘아마데우스’서
- 젠더프리 살리에르로 활약
- “거부감 들지 않기 위해 애써”
- 이달 TV로 이제훈과 호흡
- ‘여인의 향기’ 이후 10년만
- “무대 서는 것과 또 다른 매력”
뮤지컬 ‘라이온킹’을 시작으로 ‘서편제’ ‘아이다’ ‘레베카’ ‘마타하리’ ‘위키드’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여제’다운 행보를 보여온 차지연이 연극과 스크린, TV를 넘나들며 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그는 연극 ‘아마데우스’ 종연과 뮤지컬 공연을 스크린으로 옮긴 ‘잃어버린 얼굴 1895’ 개봉에 이어 4월에는 ‘모범택시’에 출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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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지연 |
먼저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연극 ‘아마데우스’에서는 천재 모차르트를 경외하고 질투하는 살리에르 역에 젠더 프리 캐스팅돼 멋진 연기를 펼쳤다. 최근 가진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차지연은 “아무리 젠더 프리 캐스팅이어도 남성의 캐릭터를, 그것도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 커서 고사를 거듭하다가 승낙하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며 살리에르 역을 맡기까지 고심했음을 밝혔다. 이전에도 ‘더데빌’ ‘광화문연가’ 등 뮤지컬에서 젠더 프리 캐스팅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더욱 심사숙고했고, 더욱 정성껏 준비를 했다. 결국 역대급 젠더 프리 캐스팅이었다는 평을 받은 그는 “여성인 제가 무대에 섰을 때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 혹시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하며 연습하는 동안 하루하루 성실하게 임했다. 조심스럽게 접근한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종연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촬영해 스크린으로 옮긴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알려지지 않은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 뮤지컬로, 차지연이 2013년 초연부터 서울예술단과 함께 만들어왔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그가 맡은 명성황후의 배역 이름을 따서 ‘차황후’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다. 그만큼 애정을 가진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본 느낌은 어떨까? “공연이 주는 현장감과 생동감, 라이브의 힘은 엄청나지만 무대와 객석과는 거리가 있어서 손끝의 떨림이나 눈동작, 표정 등을 자세히 보기 힘들다. 스크린은 그것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으니까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좋은 컨디션으로 연기한 좋은 퀄리티의 무대를 계속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연 실황 영화를 봐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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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차지연. 제이지원 제공 |
그리고 ‘여인의 향기’ 이후 무려 10년 만에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인사한다. 오는 9일 첫 방송하는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의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서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차지연은 지하 금융의 큰손 대모 백성미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 “백성미는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는 대모다. 분위기로 압도하는 역할인데 TV에서 잘 전달될지 모르겠다”는 그는 “드라마 촬영 현장이 낯설어서 현장 용어도 잘 모르는데 스태프들이 잘 챙겨줘서 행복하고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 분위기도 전달했다.
특히 차지연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렇게 주요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 처음이라 ‘모범택시’ 촬영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이전에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했던 경험이 구경만 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로 긴 호흡을 가져가야 해서 좋다. 무대와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해 향후 뮤지컬이나 연극 외의 영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