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나리’ 오스카상 경쟁작들 극장서 미리 만난다

아카데미 후보작 잇단 개봉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4-07 19:37:5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동명 연극 각색한 작품 ‘더 파더’
- 영화제 211관왕의 ‘노매드랜드’
- 美 흑인 탄압 실화 다룬 ‘유다 …’
- 4개 작품 6개 주요 부문서 경쟁
   
영화 ‘더 파더’ 스틸컷. 판씨네마 제공
오는 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여느 해보다 조금 늦게 찾아온다. 지난해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데 이어 올해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또 한 번 기쁜 소식을 기대하게 한다. 물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미나리’뿐만 아니라 ‘더 파더’ ‘노매드랜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등이 똑같이 주요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세 편의 영화는 4월에 차례로 국내 개봉하는데, 이 영화들을 보고 미리 오스카 트로피의 향방을 추측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가장 먼저 만나는 ‘더 파더’(개봉 7일)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노인 안소니에게 치매가 오고,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의심하게 되면서 서서히 혼란을 겪게 되는 과정이 독특한 편집으로 그려진다. 토니상을 수상한 동명의 프랑스 연극을 각색한 ‘더 파더’의 원작자이자 연출가인 플로리안 젤러 감독은 영화화하면서 주인공으로 안소리 홉킨스를 떠올렸고, 주인공의 이름도 안소니로 정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안소니 홉킨스는 치매의 혼란스러움과 고통을 겪는 안소니를 최고의 연기로 표현했다.‘양들의 침묵’(1992)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연기해 오스카 트로피를 안았던 그가 29년 만에 다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딸 역할을 한올리비아 콜맨의 연기도 훌륭했는데,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의 벽이 높게 느껴진다.

   
영화 ‘노매드랜드’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211관왕을 차지해 2020년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노매드랜드’(개봉 15일)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한 기업과 같이했던 공동체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된 후 그곳에 살던 중년 여성 펀이 평범한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든 것이 무너진 후 홀로 남겨진 펀이 낯선 길을 떠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사연과 선택을 하는 노매드(유목민)와의 만남과 헤어짐이 인상적이다. 삶의 위기에 닥쳤을 때,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영화로 연출과 각색, 편집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석권해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이 유력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제작팀 전원이 흑인인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개봉 22일)는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2인) 촬영상 주제가상에 이름을 올렸다. 1969년 21세의 나이에 미국 정부에 의해 암살당한 흑표당의 리더 프레드 햄프턴과 FBI의 프락치로 흑표당에 잠입한 윌리엄 오닐의 운명적인 배신과 비극적 선택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흑인 인권 지도자들을 ‘블랙 메시아’로 규정해 탄압했던 J. 에드거 후버 국장 시절의 FBI의 불법 작전이 남의 나라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 ‘민중이 있는 곳에 힘이 있다’ ‘혁명가는 죽일 수 있어도 혁명은 죽일 수 없다’ 등의 말을 남긴 프레드 햄프턴의 연설 장면이 가슴을 울리며, FBI와 흑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윌리엄 오닐의 모습이 안타깝다. 프레드 햄프턴 역을 맡은 다니엘 칼루야의 남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며,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 ‘파이트 포 유’로 주제가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4. 4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5. 5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9. 9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5. 5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8. 8[속보]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최종 승인…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속보] 내일 기온 ‘뚝’ 떨어진다…대부분 지역 한파주의보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