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삶과 죽음에 관한 질문들…이 영화 뿌리칠 수 없었다”

‘서복’ 주연배우 공유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4-14 19:07:4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건축학개론’ 감독 이용주가 연출
- 시한부의 삶 사는 전직 요원 맡아
- 영생의 복제인간 지키는 스토리
- 박보검과 브로맨스로 연기 변신

공유의 눈빛이 달라졌다. 온화하고 따뜻했던 눈빛이 어딘지 외롭고 지쳐 보인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무려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공유와 박보검, 두 미남 배우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끄는 영화 ‘서복’(개봉 15일). 이 영화 속에서 공유의 눈빛이 그렇다.
   
영화 ‘서복’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은 공유. 그는 기헌 역을 위해 4개월간 식단 조절을 통해 수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매니지먼트 숲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임무를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이 맡아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공유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아 영원한 삶을 사는 복제인간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언뜻 보기에는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SF 액션 영화 같지만 죽음과 영생이라는 대조되는 입장의 기헌과 서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철학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최근 온라인 인터뷰에서 공유는 “‘서복’의 시나리오를 접하고 유한한 삶을 사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하게 되더라. 뭔가 당연하고 쉬운 질문인 것 같은데 대답이 잘 안 나오더군. 왜 이 물음에 답을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도 이런 질문을 마주하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의 거절 끝에 이 영화에 결국 출연하게 됐다”고 ‘서복’의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한부 인생과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로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기헌의 모습을 관객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4개월간 식단 조절을 하며 살을 뺐다. 그는 “다른 작품을 할 때도 배역을 위한 준비 시간을 갖는데 힘들어도 그것을 즐기게 되고, 그 작업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낀다. 원래는 단절된 삶을 살던 기헌의 모습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더 퀭하게 보이고 싶었는데 감독님도 이 정도면 됐다고 했고, 주변에서 만류하더라. 영화도 찍어야 하는데 체력이 중요하다며”라고 말했다. 체중 감량으로 수척해진 얼굴과 거뭇하게 자란 수염, 그리고 덥수룩한 머리는 그의 큰 눈을 더욱 외롭고 서늘하게 만든다.

   
영화 ‘서복’ 스틸컷. CJ ENM 제공
공유만큼이나 ‘서복’에서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박보검이다. 현재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나 영원한 인생을 사는 서복 역을 맡아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자신을 노리는 세력을 향한 매서운 눈빛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박보검과 함께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공유는 “보검 씨가 그간 했던 역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빛을 봤다. 그전에는 보검 씨의 선한 눈매가 부각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무표정하거나 어느 순간 매섭고 차가워지는 눈빛이 있었다. 옆에서 볼 때 그 모습이 참 좋았다”며 “군 제대 후 그런 눈빛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후배 배우에 대한 응원의 말도 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공유는 올해로 연기 인생 20주년을 맞았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고, 앞으로 또 배우로서 많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그는 “이전에는 과거를 돌아보며 허우적거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침에 일어날 때 오늘 하루를 감사하게 잘 살자는 생각을 한다.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는데, 지금 이 시기에는 더 그런 것 같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산 덕에 올해 우리는 ‘서복’에 이어 영화 ‘원더랜드’와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오징어 게임’에서 공유를 만날 수 있다. 이원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8. 8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