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가조합도 “부적절 내역 많아”
지난 2월 8일 임명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김정석 신임 사무국장을 둘러싼 논란(국제신문 지난 3월 8일 자 2면 보도)이 영화계에서 계속되고 있다. 앞서 영진위는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 영화제작사 대표 등을 역임한 김 사무국장의 경력과 능력을 임명 이유로 내세웠다.
그런데 임명 이후 영진위가 부실 검증을 했다는 지적이 영화계 내부에서 일었다. 영화주간지 씨네21과 한국제작가협회(이하 제협)가 김 사무국장이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희(이하 전북독협)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횡령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영진위는 3월 5일 김 사무국장 본인이 “‘전북독협 사무국장 재직 시 업무 추진 중 활동비를 과다하게 지출한 바 있으나 해당 금액을 모두 변상했고, 2010년 인천영상위원회로부터 지원받은 제작지원금은 제작이 무산돼 전액 환입했다’고 밝혔다”며 임명을 재확인했다.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외부위원 2인을 위촉해 사실관계를 살펴본 결과 “전북독협 재직 시 문제가 된 지출액 및 인천영상위원회 제작지원금을 전부 환입한 내역을 파악했고, 국고 횡령 등의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제협은 지난달 21일 “몇몇 영화단체의 대표들과 회계전문가가 전북독협 전 이사장이 영진위와 씨네21에 제공한 두 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서, 인천영상위원회 제작지원금 집행에 관해 현장 PD가 보내온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김 사무국장의 과거 횡령을 포함한 사실관계들을 확인했다”며 “사무국장 임용과 신임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달 23일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도 “김 사무국장이 사업이나 단체의 이익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공적인 자금을 사용한 지출 내역이 있고, 제작사 대표 시절 임금 체불과 관련해 노동권에 대한 인식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지난 10일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은 “김 사무국장이 전북독협 사무국장 재직 시 사용한 2043만 원 중 70%에 달하는 1348만 원이 사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마시술소,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 주말 식사 및 음주 등에 사용된 내역을 공개했다. 특히 안마시술소는 8회에 걸쳐 168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진위는 11일 “김 사무국장과 관련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진위의 사업비 예산은 1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사무국장은 영진위의 업무를 총괄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자리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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