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한국 공포영화 레전드 ‘여고괴담’의 귀환

6번째 이야기 ‘모교’ 17일 개봉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6-09 18:52:2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998년 여름, 한 편의 공포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었다. 한국 공포 영화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학원 공포물의 아이콘인 ‘여고괴담’(박기형 감독)이 그 주인공으로 당시 입시 경쟁, 교내 왕따, 교사들의 부조리 등의 문제를 공포물로 녹여내 호평받았다. 최강희가 복도에서 점프 컷으로 다가오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다음 해 겨울에 개봉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전편과 전혀 다른 이야기와 기획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2009년까지 총 5편이 제작됐다. 그리고 5편 이후 12년 만에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사진)가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당시 여고괴담은 코미디와 멜로 장르가 중심이었던 당시 영화계에 공포 영화도 흥행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공포 영화 붐을 일으키는 불씨가 됐다. 일본 영화 ‘링’과 할리우드 영화 ‘스크림’ 등이 다음 해인 1999년에 개봉하면서 공포 영화가 주류로 편입됐다. 이후 여고괴담을 연출한 박기형 감독의 ‘비밀’, ‘아카시아’, 안병기 감독의 ‘가위’ ‘폰’, 그리고 일본의 심리 공포 영화, 할리우드의 청춘 공포 영화가 2000년대 초반 인기를 얻었다.

여고괴담은 학원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입시 경쟁으로 내몰린 10대들의 삭막한 분위기나 왕따 문제, 교사들의 성추행과 부조리가 적나라하게 표현되면서 신문 사회면에도 오르내렸다. 특히 “내가 아직도 네 친구로 보이니?”라는 대사는 당시 고3의 입장을 대변하는 표현으로 아직도 가끔 인용된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또한 신인 여배우들의 등용문이 됐다. 최강희 김규리(여고괴담), 박예진 공효진 이영진(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송지효 박한별 조안(여고괴담3-여우계단),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김서형(여고괴담4-목소리), 오연서 손은서(여고괴담5) 등은 출연 당시 신인급 배우였으며, 이 시리즈 출연 이후 스타로 성장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에 신인 여배우가 캐스팅된 이유는 학원 공포물 특성상 학생 역할을 할 수 있으면서 얼굴이 덜 알려진 배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개봉을 앞둔 여고괴담6은 과거의 기억을 잃고 모교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교내 폐쇄된 장소의 비밀을 마주하면서 충격적인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영화제작사 씨네2000의 고(故) 이춘연 대표가 마지막으로 제작한 영화이기도 하다. 생전에 만나면 우스갯소리로 “나는 가늘고 길게 영화할 거다”고 하던 그의 목소리가 영화를 보면 떠오를 듯하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8. 8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