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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티 입은 K-좀비들의 습격…색다른 공포”

영화 ‘방법: 재차의’ 엄지원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7-28 18:42:0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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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영 드라마 ‘방법’ 세계관 확대
- ‘부산행’ 연상호 감독 시나리오
-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의미

- 엄, 사건 배후 쫓는 도시탐정役
- 좀비와 싸움 장면 없어 아쉬움
- “감독에 액션신 요구도 했었죠”

   
영화 ‘방법: 재차의’에서 3개월 전에 사망한 사람이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 역을 맡은 엄지원. 그는 전작 드라마에 이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디테일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CJ ENM 제공
‘방법(謗法)’은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뜻한다. 지난해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은 독특한 소재로 오컬트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방법’의 세계관을 한층 확장시킨 ‘방법: 재차의’(개봉 28일)가 관객과 만난다. ‘재차의(在此矣)’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으로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한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는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임진희가 방법사 백소진과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까지 출연하는 엄지원은 신문사를 그만두고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을 운영하는 임진희 역을 맡았다. 그는 재차의에 의한 살인을 예고하는 용의자와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면서 살인사건의 배후를 찾는다.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가진 엄지원은 “연 감독님이 처음 드라마 ‘방법’을 시작할 때 다음 편은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진짜 드라마가 끝날 무렵 영화 대본을 주면서 내년 여름 개봉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처럼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인데도 연 감독님의 플랜대로 다 이뤄진 것이 놀랍다”는 개봉 소감을 밝혔다.

   
영화 스틸컷.
드라마 ‘방법’이 무당이나 악귀 등의 샤머니즘을 강조한 오컬트 드라마였다면 영화 ‘방법: 재차의’는 주술적 요소가 가미됐지만 일종의 좀비 모습을 한 재차의 등장의 미스터리 액션물에 가깝다. 엄지원은 “드라마에서는 조민수, 성동일 선배님이 악역을 정말 매력적으로 잘해주셨는데 영화에서는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대신 재차의가 그분들의 역할을 했다”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재차의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할지 걱정이 됐다. 기존의 좀비와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이며, 특히 뭘 입을지 정말 궁금했다”는 그는 색이 바랜 회색 후드 티셔츠를 입은 재차의를 보고 처음에는 “저걸 입나요?” 하며 의아해했다고 한다. “그런데 단체로 그 옷을 입고 움직이니까 서울이라는 도시의 색깔과 어울리면서 이상한 느낌을 주더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같은 옷을 입은 재차의가 떼로 몰려다니는 모습은 좀비와는 다른 공포감을 준다. 이번에도 연 감독과 함께 ‘부산행’ ‘반도’의 좀비 안무를 맡아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전영 안무가가 참여했다.

   
영화 스틸컷.
아쉬운 것은 엄지원이 연기한 임진희가 위협적인 재차의에 맞서 직접 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배후를 쫓으면서 사건의 내막을 보여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드라마 때도 연 감독님에게 액션을 할 수 있게 임진희에게 어떤 초능력을 달라고 했었다”며 액션 연기에 욕심을 보였다. 그의 요구 때문인지 모르지만 다음 ‘방법’ 시리즈에서는 임진희가 초능력을 얻게 될 것도 같다. 엄지원은 “연 감독님이 임진희는 사람을 대변하는 정상적인 인물이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어떤 능력이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생기는가 싶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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