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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새로운 OTT 공룡 온다…디즈니 發 지각변동 예고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8-18 19:17:4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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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함께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를 대표하는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1월 국내에 상륙한다.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국내 진출에 대한 소문이 있었는데,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지난 13일 디즈니플러스를 올해 11월 한국 홍콩 대만에서 공식 서비스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중남미 등 전 세계 61개 국가에서 21개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막강한 콘텐츠로 오는 11월 국내 상륙하는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와 함께 OTT의 양대 산맥으로 꼽혀 국내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플러스는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폭 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아시아 태평양 소비자들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 우수한 창의성,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전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2억900만 명, 디즈니플러스가 1억1600만 명의 가입자 수를 기록하며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넷플릭스가 791만 명으로 OTT 시장을 주도하며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를 압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인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오면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로는 역시 디즈니플러스가 지닌 콘텐츠의 힘을 꼽을 수 있겠다. 디즈니와 픽사, 마블의 인기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영화 때문에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디즈니플러스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고품격 다큐멘터리도 매력적이다. 특히 영화와 유아·아동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따라오기 힘든 부분으로,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둘 다 가입해야 하는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즈니플러스의 최대 약점으로는 한국 콘텐츠가 절대 부족하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국내 시청자 특성상 한국 콘텐츠가 부족하면 가입자 확장에 한계가 생긴다. 따라서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콘텐츠 판권을 얼마나 구매하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투자를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넷플릭스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총 7700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 5500억 원을 투입해 한국판 오리지널 시리즈를 대거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영화계와 방송가는 디즈니플러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상륙으로 우려가 되는 지점도 있다. 이제 막 성장하는 토종 OTT들이 넷플릭스도 버거운데 또 하나의 큰 파도를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아직 디즈니플러스는 론칭 일정 외에 다른 사항은 발표하지 않아 그 영향력을 자세히 예측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오는 11월 국내 OTT 시장의 변화는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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