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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들이 돌아왔다…가을안방 대전

TV드라마 점령한 여배우들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10-20 19:36:25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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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현정, 욕망에 충실한 화가役
- 전지현, 김은희 작가와 재호흡
- 이영애, 코믹물로 새로운 도전
- 임수정, 비리에 맞선 교사 열연
- 송혜교, 유일한 멜로 설렘 선사

- 검증된 연기력과 변신 기대감
- 다양한 장르 골라보는 재미도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올가을 안방극장은 연기력과 주목도가 높은 여배우들이 점령할 분위기다. 현재 방송 중인 ‘너를 닮은 사람’의 고현정을 비롯해 앞으로 방송될 ‘지리산’의 전지현, ‘구경이’(30일)의 이영애, ‘멜랑꼴리아’의 임수정,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송혜교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의 고현정, ‘지리산’의 전지현, ‘구경이’의 이영애, ‘멜랑꼴리아’의 임수정,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송혜교.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에이스토리, 구경이, tvN, 삼화네트웍스·UAA 제공
먼저 고현정은 지난 13일 베일을 벗은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으로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와 그녀와의 짧은 만남으로 인생이 바뀐 또 다른 여자 구해원의 이야기를 다룬 두 여자의 복수극이기도 하면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현정은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정희주 역을 맡아 첫 회부터 흡인력 넘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구해원 역을 맡은 후배 신현빈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주고받으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녀는 “극 중에서 그리는 그림은 가족에 관한 게 많다. 중간에 누가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림도 있다. 희주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뛰어난 작가지만 그게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인지, 가족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왜 그의 원동력이 되는지 신경 써서 봐주면 재미있을 것이다”고 드라마를 보는 팁을 전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전지현은 드라마 ‘시그널’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차기작인 tvN 새 주말드라마 ‘지리산’(첫 방송 23일)으로 5년 만에 시청자에게 인사한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미 ‘킹덤: 아신전’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전지현과 김 작가가 다시 만났다는 점이 기대 포인트다. 영화 ‘도둑들’ ‘암살’에서도 봤듯 전지현은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산불, 집중호우 등 지리산을 집어삼킨 거대한 재난 속 조난자들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뛰어들 예정이다. 더불어 그 사이사이에 주지훈과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는 재미도 준다. 드라마 제작진은 “지리산이라는 무대 위 독보적으로 펼쳐질 전지현의 존재감을 기대해달라”고 전해 전지현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궁금해진다.

4년 만에 출연하는 새 드라마에서 파격 변신을 예고한 이영애는 JTBC 새 주말드라마 ‘구경이’(첫 방송 30일)로 돌아온다. ‘구경이’는 게임도 수사도 렉이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이다. 이영애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 역을 맡았다. 방구석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던 구경이는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사건 조사도 일종의 게임처럼 여기며 집요하게 파고드는 구경이는 위스키 플라스크가 주 아이템일 정도로 술 한 모금에 이성과 체력을 되찾고 멋들어진 추리를 해낸다. ‘우아함의 대명사’인 이영애는 ‘구경이’에서 다크함과 코믹함이 깃든 연기로 결코 평범하지 않은 구경이를 소화하며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대본을 읽고 나서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구경이’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이영애가 그려나갈 새로운 범죄 드라마가 기다려진다.

어떤 역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임수정은 tvN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첫 방송 11월 3일)에서 낭만파 수학 교사 역으로 돌아온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사립 아성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임수정이 연기하는 지윤수는 수학 교사로, 교사로서의 사명감은 물론 세계 7대 수학 난제를 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사로잡히는 순수한 열정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수식의 아름다움과 증명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학생들에게 정답지에 쓰인 답보다는 자신만의 해답과 증명을 해보라고 말한다. 임수정은 사교육의 메카 한곡동, 그곳에서도 특혜 비리가 만연한 아성고에서 자신만의 수업을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겉모습은 여린 것 같지만 항상 강단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그녀는 지윤수 캐릭터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감성 연기로 감정을 연주하는 송혜교는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첫 방송 11월 12일)에서 폭풍 멜로를 선보인다. 제목부터 멜로의 향기를 가득 품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패션회사 디자인팀장인 하영은과 프리랜서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다. 송혜교가 연기하는 하영은은 현실주의자이자 안정제일주의자로, 커리어우먼의 모습부터 30대 여성의 현실적인 우정과 사랑까지 감각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올가을 유일한 멜로드라마답게 송혜교는 윤재국 역의 장기용과 ‘비주얼 케미 커플’을 이루며 가슴 설레는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일 예정이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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