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관 된 올림픽 사격메달리스트
- 괴한에 납치된 남편 찾는 스토리
- 위트 섞어 정치 드라마 현실감↑
- 호흡 맞춘 배해선 등 연기력 극찬
- 청와대 노리는 시즌2 제작 기대
최근 영화 ‘독전’과 ‘콜’에 출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김성령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그녀가 ‘너도 인간이니?’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는 토종 OTT를 대표하는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로, 웨이브 가입자 수를 늘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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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오르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이정은 역의 김성령. 드라마를 이끌며 주연 배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웨이브 제공 |
블랙 코미디를 바탕으로 한 정치 풍자가 일품인 ‘이상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을 그렸다. 김성령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문체부 장관 이정은 역을 맡아 은근한 야망을 드러내면서도,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때로는 영리하게 머리를 쓸 줄 아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성령은 “10년 전 영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로 인연을 맺은 윤성호 감독이 ‘이상청’의 시놉시스를 보여줬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이후 대본을 보니 기존 정치 드라마와는 달리 위트를 섞어 현실감 있게 풀어낸 것이 신선해서 좋았다. 또 여성이 중심이라는 점도 눈에 들어왔다”고 ‘이상청’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령은 ‘이상청’에서 처음으로 극 전체를 이끄는 주인공을 맡아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학주를 제외하면 연기는 잘하지만 지명도에 있어 조연급 배우들로 캐스팅된 출연진 속에서 부담이 컸음에도 무리 없이 중심을 잡고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김성령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첫 대본 리딩을 갔을 때 정말 단 한 번도 같이 한 배우가 없었고, 다들 잘 모르는 배우였다. 그런데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배해선을 비롯해 정승길 이학주 등 모든 배우가 너무 잘해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은 연기를 하는 내내 이름만 알려진 맛집이 아니라 진짜 숨은 맛집에서 밥을 맛있게 먹고 온 기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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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스틸컷. |
또 처음 정치인, 그것도 문체부 장관 역을 맡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했다. 김성령은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나 나경원 전 의원 등 여성 정치인들의 외적인 모습을 살펴봤고, 여성 정치인의 단골 디자이너에게 부탁해서 의상을 제작했다”며 변신 노력을 설명했다.
‘이상청’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는 극 초반 체육문화인비리수사처 출범식에서 장관이 즉흥으로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이정은 장관이 자신의 신념대로 장관직을 끌고 가는 계기가 된다. 긴 연설 장면을 NG 없이 찍었다는 김성령은 “이 장면은 초반부에 나오지만 실제 촬영은 거의 마지막에 했다. 윤 감독이 대사가 너무 길어 어떻게든 수정하고 싶어서 마지막까지 붙들지 않았나 싶다. 나보고 미리 외우지 말라고 하더니 결국 수정을 거의 안 했더라”며 웃었다.
김성령은 ‘이상청’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정치가 베이스로 깔려있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전개된다”며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일이 연속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이상청’을 보지 못한 시청자를 위해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즌2를 암시하며 마치는데 “나뿐만 아니라 ‘이상청’을 보신 분들이 시즌2 제작을 바라더라”며 은근히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목처럼 이렇게 된 이상 시즌2가 제작돼 이정은 장관이 청와대 자리를 노리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