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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지 강화…해금 선율에 흠뻑

시립국악단, 복지단체 등 초청…“사물놀이 또 보면 좋겠다” 호응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3-01-18 19:00:0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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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립예술단 고품격 공연 계획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특별한 무대로 새해 첫 무대를 열었다.
지난 17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다함께 행복한 음악회 얼씨구’ 공연이 열리고 있다.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다함께 행복한 음악회 얼씨구!!’를 진행했다. 총 공연시간은 1시간 남짓. 낮 공연이 열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날 공연은 부산지역 장애인복지관 등 21개 단체에서 290여 명이 객석을 메웠다.

부산시립예술단이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적었던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장애인 복지센터 이용자와 재활센터 이용자 등을 초청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사회복지사들도 동행했다.

공연을 기획한 부산시립예술단 공연사업팀 백경옥 팀장은 “지난해 시립예술단 4개 단체가 참여한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 회차 중 복지센터 관계자를 초청한 적이 있었다. 그때 복지관 등에서 낮 공연 문의가 많았고, 이들을 위해 공식적으로는 처음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낮 공연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백규진 사회자의 진행으로 ▷아리랑, 밀양아리랑 ▷해금 3중주 ‘문어의 꿈’ ▷피리 3중주 ▷아름다운 나라 ▷난감하네 ▷사물놀이와 태평소 순으로 진행됐다. 관객들은 특히 ‘나는 문어’란 가사의 익숙한 문어의 꿈이 해금에서 흘러나오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곡은 마지막 사물놀이와 태평소였다. 박정원 김준호 씨가 객원으로 참여해 상모돌리기와 원반 돌리기 등의 ‘연희’를 벌였다. 이들은 객석에서 관객 한 명을 무대로 참여시켜 직접 원반을 돌리게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곡은 5~10분 길이로 편성해 아이들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했다. 또 공연 도중 자유롭게 화장실을 오가도록 했고 조명을 너무 어둡지 않게 조절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을 보고 관객들은 “너무 재밌다. 또 봤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했다.

부산시립예술단은 지난해 정기연주회와 특별연주회 외에도 부산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눈높이 음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공연문화가 낯선 관객층에게 문턱을 낮춰 다가가는 ‘문화복지’를 꾸준히 펼치고 있는 셈이다.

시립예술단 김현정 사무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연 관람을 원하는 수요가 많았다. 수준 높은 연주를 더 많은 사람이 들을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립예술단은 여름께 이들을 위한 공연을 추가로 선보이려고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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