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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어머니 향한 찡한 음악극 여정, 그리고 매혹적인 ‘장미’

  • 최승희 shchoi@kookje.co.kr, 민경진 김미주 기자
  •  |   입력 : 2023-05-10 19:00:58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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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꽃이 마음 설레게 하는 5월, 미술 전시장에도 장미꽃이 활짝 피었다. 미광화랑은 고 성백주 화백의 부산 첫 회고전 ‘5월의 장미’를 연다. 자유분방한 자태와 감각적인 붓터치가 돋보인다. 을숙도문화회관에서는 하지림 재즈밴드가 재즈콘서트를 연다. 가요 국악 클래식을 재즈로 재해석해 친숙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은 ‘성자들의 행진’ ‘Moon River’ ‘Tea For Two’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박정희는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헌정하는 독주회 ‘헌정’을 무대에 올린다. 이날 슈만의 판타지와 리스트의 소나타 두 곡은 두 사람이 영감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헌정한 곡이다.
바리데기 설화로 풀어낸 창작 음악극이자 무장애 공연인 ‘소리극 옥이’ 공연.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부산국악원 17,18일 소리극 옥이
- 20일 피아니스트 박정희 독주회
- 을숙도문화회관선 ‘하지림 재즈’
- 성백주 회고전 ‘장미’ 25일까지


◆공연

▷아트뱅크코레아 박정희 독주회

피아니스트 박정희. 아트뱅크코레아 제공
아트뱅크코레아(대표 김문준)는 오는 2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피아니스트 박정희 독주회를 연다. 이번 독주회의 부제는 ‘헌정’이다. 박 피아니스트는 10년간 매년 독주회를 열며 단 한 번도 같은 곡을 연주한 적이 없다. 이번 독주회는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연주자 스스로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독주회에서 선보일 슈만의 판타지와 리스트의 소나타 두 곡도 ‘헌정’과 관련 있다. 슈만과 리스트는 서로가 음악적 영감을 주고 고 받으며 서로에게 자신의 곡을 ‘헌정’했다. 전석 3만 원(학생 50% 할인), 예매 인터파크.

▷국립부산국악원 ‘소리극 옥이’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오는 17, 18일 국악원 예지당에서 무장애 공연 ‘소리극 옥이’를 개최한다. 장애인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극단 ‘다빈나오’ 작품을 초청했다. 바리데기 설화로 풀어낸 창작 음악극이다. 시각장애인 ‘옥이’가 자신의 눈이자 세상인 엄마가 병을 앓자 다가올 엄마의 부재에 두려움을 느끼고, 엄마가 마지막으로 녹음해준 ‘바리데기 이야기’를 점자책으로 만들고 꿈속에서 바리데기가 돼 엄마를 살려내는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극작가 이보람이 극본을 썼고, 극단 ‘다빈나오’ 김지원 상임 연출가가 연출을, 작곡은 ‘음악공장 노올랑’ 민소윤 대표가 맡았다. 배우 6명과 수어통역사 2명, 음성해설사 1명, 연주자 5명 등 14명이 출연한다.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7일 오후 7시30분, 18일 오후 3시. 전석 1만 원. 문의 (051)811-0114

▷하지림 재즈밴드 공연

하지림밴드 공연 모습.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을숙도문화회관이 부산을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하지림 재즈밴드’를 초청해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하지림밴드 재즈콘서트-가요와 팝으로 듣는 재즈음악’을 선보인다. 리더 겸 피아니스트 하지림, 보컬 김소현, 기타 김경모, 베이스 김대경, 드럼 김우진으로 구성된 하지림 재즈밴드는 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크로스오버적인 음악을 지향한다. 특히 가요 국악 클래식을 재즈로 재해석해 친숙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추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성자들의 행진’, ‘Moon River(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Tea For Two’ 등 다채로운 재즈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석 1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전시

▷성백주 회고전 ‘5월의 장미’

성백주 화백의 작품 ‘화분 장미’(1987). 미광화랑 제공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이 12일부터 고 성백주 화백의 회고전 ‘5월의 장미’를 연다. 성백주의 초기작업은 추상과 반추상 작품이었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는 장미그림에 천착했다. 한국 표현주의 1세대를 대표하는 그를 사람들은 ‘장미의 작가’라고 부른다. 그는 일상의 풍경과 사물, 정물에 대한 소박한 관심을 지속하며 조형적인 감각을 확장해왔으며, 매혹적인 색채와 수려한 터치의 감각으로 장미의 매력을 캔버스에 담았다. 내면의 감정을 단순화 하거나 생략하여 수직, 수평선으로 환원시키는 과정에서 조형과 색면 추상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황주리 초대전‘THE LOVE BOOK’

화가인 동시에 산문가이며 소설가인 황주리가 5년만에 부산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호박은 오는 31일까지 황주리 초대전‘THE LOVE BOOK’을 연다. 익숙해서 밋밋한 우리의 풍경은 황주리의 ‘식물학’에서 화려한 꽃송이로 피어나고 문득 새로운 특별한 장면으로 빛을 발한다. 일상 속 놓치고 있는 삶의 광휘를 포착하여 화석처럼 또렷이 새겨 보여준다. 진정한 삶은 하찮아 보이는 우리의 작은 몸짓 속에 이미 스며들어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작가는 지치지 않고 되풀이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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