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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테이프 쌓아올린 듯…찬란한 색으로 빚은 무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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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3-05-24 18:53:5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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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인우 개인전 ‘色·時·空’

이인우 작가의 작품.   아리안갤러리 제공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작가 이인우의 개인전 ‘색·시·공(色·時·空)’이 열린다. 화면 가득 색색의 테이프를 쌓아올린듯 과감한 붓질이 가로지르는 캔버스. 비평가 김주옥은 “이인우의 작품은 분명 이미지를 ‘그리는’ 행위가 아닌 무언가를 ‘새기는’ 행위”라 말한다. 삶의 순간은 강하고 뾰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고통스러운 만큼 진하고 뚜렷하며 기쁜 만큼 찬란하고 짧다. 작가의 회화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쓰여 있다. 누군가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든 것처럼 작가는 캔버스에 그려나간 무수한 흔적을 찬란한 색으로 덮어버린다. 축적된 시간을 표현하는 행위이자 다시 시간을 이어가는 행위라 볼 수 있다.

▷갤러리래 기획전‘Episode3. ACT’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래 부산점은 오는 7월 7일까지 에피소드(Episode) 시리즈의 세 번째 기획전인 ‘Episode3. ACT’를 개최한다. 박상희 박종화 손수민 유은석 이기택 최한진 작가가 참여했다. 박상희 작가는 날카로운 색면분할로 이루어진 공간 속에서 어딘가를 응시하는 인물을 통해 현대 도시인의 불완전한 모습을 부각시킨다. 박종화 작가는 전통적인 명화와 현대사회의 모습을 융합하는 콜라주 작업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손수민 작가는 부조화된 이미지에 텍스트를 배경으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은석 작가는 공 형상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싸인볼’ 연작을 선보인다. 싸인이 담긴 공이자 ‘쌓인 공’이다. 이기택 작가는 일렁이는 왜곡된 이미지로 관계의 구조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최한진 작가는 섬 오비도(烏飛島)에서 뛰어놀던 유년기의 행복한 기억들을 작품에 담고 있다.


◆영화

▷작은영화공작소 ‘작은영화영화제’

제69회 작은영화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인 허지윤 감독의 ‘가정동’ 한 장면.
작은영화공작소(대표 김미라)는 다음 달 7일 오후 7시30분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 ‘내 집 내 땅’이란 주제로 제69회 작은영화영화제를 연다. ‘너에게 닿기를’(감독 손호목) ‘불모지’(감독 이탁) ‘가정동’(감독 허지윤) 세 편을 상영한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 사건을 다룬 ‘너에게 닿기를’은 피해자의 고통과 사회의 법·상식에 대해 질문한다. ‘불모지’는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땅 한 뼘 가질 수 없는 현실을, ‘가정동’은 인천의 오래된 동네 서구 가정동에서 ‘시’를 통해 위로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각 다룬다. 세 편의 영화를 각각 연출한 손호목 이탁 허지윤 감독이 관객과 만나며 문창현 감독이 이야기길잡이를 맡는다. 5000원. 영화의전당 온라인·현장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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