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의 개봉과 함께 블록버스터들이 텐트폴(간판·대작 영화)을 이루는 여름 영화 시장이 시작됐다. 지난해 여름에는 ‘범죄도시2’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가 ‘탑건: 매버릭’이 외롭게 버틴 외화를 압도했다. 올해에는 양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올여름을 단단히 벼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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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먼저 올해 할리우드 여름 영화 빅4라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플래시’(이상 6월 개봉),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7월 개봉), ‘오펜하이머’(8월 개봉)의 벽이 높다. 무려 15년 만에 후속작으로 찾아온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레전드 액션 어드벤처 영화의 귀환이다.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팔순의 해리슨 포드가 어떤 액션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플래시’도 막강하다. 우주의 모든 시간과 차원을 붕괴시킬 만큼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 플래시가 배트맨과 함께 크립톤 행성의 반란군 조드 장군에 맞서는 이야기는 마블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톰 아저씨’가 올해에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일곱 번째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으로 여름 극장가를 쥐락펴락할 예정이다. 하늘과 땅을 오가며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한 톰 크루즈를 누가 마다할 수 있을까?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를 연출한 천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펜하이머’는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그렸다. 전기 영화의 묘미, 핵폭발 장면에서 새로운 영상 혁명을 기대케 한다.
여름 흥행 전선에서 경쟁하는 한국 영화들도 만만치 않다. 류승완 감독이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등과 힘을 합친 해양액션활극 ‘밀수’(7월 개봉)는 일찌감치 여름 개봉을 선언해 자신감을 보였다. 농익은 연출력을 보이는 류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하다. ‘국가대표’ ‘신과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와 함께 달로 날아가는 ‘더 문’(8월 개봉)도 진일보한 한국 SF 기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달에 고립된 대원을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이라는 다소 뻔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도 관심이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을 맡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피랍’(가제)도 여름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고,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