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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살인마 1인2역…만년 조연 오대환의 주연 신고식

영화 ‘악마들’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6-28 19:40:2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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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거 순간 서로 몸이 바뀐 둘
- 보디체인지 액션스릴러 영화

- 저예산 탓 촬영 28회차로 마쳐
- 추격전·오열연기도 하루만에 끝
- “열악한 환경서 스태프들 헌신
- 함께 연기한 장동윤과도 시너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펼치며 조연으로 활약해 온 오대환이 자신의 첫 주연 영화 ‘악마들’(개봉 7월 5일)로 뜨거운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특히 광역수사대 형사와 형사의 몸을 빼앗은 살인마로 1인 2역을 맡아 역대급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 ‘악마들’에서 동료 형사이자 매제를 죽인 연쇄살인마를 쫓던 중 그와 몸이 바뀌는 형사 역을 맡은 오대환. TCO㈜더콘텐츠온 제공
제목부터 미스터리 스릴러의 향기를 짙게 풍기는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 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오대환은 동료 형사이자 매제를 죽인 사이코 살인마 진혁을 쫓는 형사 재환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오대환은 “영화가 이렇게 빨리 개봉할지 몰랐기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정말 힘들게 촬영했기 때문이다”며 흥행보다 개봉 자체에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악마들’은 적은 예산으로 촬영해 일반 상업영화의 반도 안 되는 28회 차 만에 촬영을 마쳤다. 그는 “시사에 와주신 주변 감독님들이 드라마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적은 예산과 촬영 회차를 감안하면 너무 잘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감회에 젖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장면을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도 있었다. 오대환은 “영화 중반에 제가 오열하는 장면이 있는데, 김재훈 감독님이 “시간이 없어서 한 테이크로 찍어야 한다”고 하더라. 해가 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기 위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고, 슬픈 노래를 듣는 등 오만가지를 다 하며 집중해서 연기했는데 아무래도 좀 뭔가 미심쩍은 점이 있었다”고 중요했던 감정 연기 장면을 떠올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그 장면이 계속 마음에 걸려 김 감독에게 정말 괜찮냐고 전화를 할 정도였다. “김 감독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역시 영화는 편집의 예술이구나’ 하며 안도했다.”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 둘의 대결을 그린 영화 ‘악마들’. TCO㈜더콘텐츠온 제공
빠듯한 촬영 일정 때문에 산에서 벌어지는 진혁과 재환의 추격전도 하루 만에 촬영을 마쳤다. 다른 영화였다면 2~3일은 촬영해야 하는 분량이었다. 오대환은 “산 중턱에서 꼭대기까지 뛰어 올라가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반나절 이상 산속을 뛰다 보니 햄스트링 자극으로 중반에는 쩔뚝거리기도 했다. 심지어 생생한 장면을 위해서 제가 카메라를 메고 뛰기도 했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분들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헌신을 다해 촬영을 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내비쳤다.

연기적으로는 몸이 뒤바뀐 1인 2역을 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김 감독과 살인마 진혁 역을 맡은 장동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대환은 “몸이 바뀌니 서로 말투나 톤을 따라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했는데, 따라 하기보다 내가 진짜 재환이라면, 내가 진짜 진혁이라면 어떨까라는 상황을 생각하며 편하게 연기하자고 했다”며 “동윤이도 내가 뭔가 하면 주눅 들지 않고 받고 올리더라. 그래서 시너지가 좋았다, 연기에 선후배가 어디 있나, 실력 있으면 좋은 것이다”고 장동윤과의 함께 했던 1인 2역 연기에 만족감을 보였다.

“실은 첫 주연작은 ‘악마들’ 이전에 박성웅 형님과 촬영한 영화 ‘더 와일드’다. 그리고 ‘악마들’ 다음 주연작으로 ‘미스매치’ ‘목수박’ 등이 있다”며 “다 장르가 달라서 다행”이라는 오대환. 이외에도 조연으로 출연한 ‘소방관’ ‘베테랑2’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플랑크톤’까지 그는 바쁘게 움직이며 대중과 즐거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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