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쌈이 썸으로…한승연의 벽 넘어 ‘비대면 로맨스’

영화 ‘빈틈없는 사이’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7-05 19:07:5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황장애로 24시간 재택근무
- 벽간소음으로 시작된 연애 그려
- 프랑스 원작 한국식으로 재해석
- “면벽연기 어려웠지만 좋은 경험
- 이지훈·고규필 등과 호흡 특별”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익숙하지만, 배우로도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한승연이 벽간소음 로맨스 영화 ‘빈틈없는 사이’(개봉 5일)로 찾아왔다. 한승연은 시니컬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색다른 로코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빈틈없는 사이’에서 공황장애로 외부와 단절한 채 24시간 재택근무 중의 라니 역을 맡은 한승연. 갤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동갑내기 배우 한승연·이지훈이 주연을 맡은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둔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가 서로를 내쫓으려는 소음 전쟁을 벌이다 점차 서로에게 스며드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한승연은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로 생긴 공황장애로 외부와 단절한 채 24시간 재택근무 중인 라니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한승연은 “제 첫 상업영화이기도 하고, 가수로 지낸 시간보다 연기자로 지낸 시간이 더 길어져서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며 개봉을 앞둔 긴장감을 밝혔다. 그리고 “이런 로맨스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분이 영화관에서 우리 영화를 선택해 주실까 하는 기대 반 걱정 반도 있다”는 심정도 함께 전했다.

사실 ‘빈틈없는 사이’는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영화다. 한승연은 “원작과 우리 영화는 벽이 나오는 것 말고는 굉장히 다르다. 남자·여자 캐릭터 포지셔닝도 완전히 반대고, 여자 캐릭터가 아름답고 섹시하게 나오는데 저는 조그맣고 약간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더 많이 묘사돼 있다”고 원작 영화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저의 조그맣지만 똑 부러지는 이미지가 라니 역할과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벽간소음 탓에 얼굴도 모른 채 벌이는 남녀의 싸움이 점차 ‘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달콤 쌉싸름하게 표현한 ‘빈틈없는 사이’는 ‘벽 사이 동거’와 ‘비대면 연애’라는 독특한 소재가 눈길을 끈다. 영화 초반 라니와 승진이 서로 방을 빼게 하려고 다양한 방식의 소음 전쟁을 펼친다. 한승연은 “승진이가 노래 멜로디에 육두문자 얹어 약 올리는 대목에서 촬영 때도 열받았는데, 영화에서 보니 더 열받더라”며 웃었다.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라니의 대화 장면.
그간 주로 또래 여배우들과 촬영했던 한승연은 ‘빈틈없는 사이’에서 처음 동갑내기 남자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그래서 격의 없이 친하게 지냈을 것 같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못했다. 한승연은 “영화를 보면 남녀 주인공이 끝날 때쯤에야 만난다. 그러니 너무 친근하면 벽이 있는 것이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조금 거리를 두고 어려움이나 어색함이 몸에 묻어나는 게 연기하기에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지훈은 그게 초반에 서운했던 것 같더라”며 촬영 초반 일부러 이지훈과 거리를 둔 이유를 설명했다.

중반부터는 이지훈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한 고규필 김윤성과도 친해져 이들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특히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고규필에 대해 “대사 없이 표정만 지어도 너무 웃겨서 규필이 형님을 다들 부러워했다”며 “저도 개그 욕심 있는데, 규필이 형님이 ‘40kg 찌우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더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상대 배우가 아닌 벽을 두고 연기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연기하면서도 계속 ‘괜찮나?’라고 자문할 정도로 힘들기도 했다. 한승연은 “집에서 벽을 보면서 많이 연습했다.(웃음) 그런데 세트는 생각보다 벽이 두껍고, 세트장이 너무 넓어 상대의 소리가 잘 안 들렸다. 이지훈이 뒤에 숨어 대사를 쳐주기도 했다. 너무 답답하면 얼굴 마주 보고 연기한 뒤 그 느낌을 가지고 혼자 다시 촬영했다”며 면벽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와 영화 ‘쇼미더고스트’를 통해 배우로 인정받고, ‘빈틈없는 사이’로 주연 배우의 책임을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본 한승연. 그녀는 “아주 굵직한 대작에 참여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저의 필모그래피는 아직 시동을 걸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연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4. 4“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7. 7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3. 3“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4. 4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7. 7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10. 10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6. 6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8. 8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9. 9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4. 4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5. 5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6. 6“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7. 7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8. 8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