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불화로 얼룩진 K-팝 중소기획사와 걸그룹 신화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7-19 18:39:58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에 데뷔해, 4개월 만에 ‘큐피드’라는 노래로 K-팝 걸그룹 중 최단기간에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 진입, 16주 연속 랭크를 기록(18일 기준)하고 있다. 특히 어트랙트라는 중소기획사 소속 걸그룹이라는 점과 국내보다 북미에서 먼저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제공
그런데 현재 가요계에서는 다른 이유로 피프티 피프티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9일 멤버들이 돌연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묘한 파열음이 들렸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정산자료의 불투명성,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위반, 물적·인적 지원 능력 부족 등을 가처분 신청의 이유로 들었다.

이에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총괄 프로듀서를 맡겼던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프로듀서)가 피프티 피프티를 강탈하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이후 전 대표는 ‘큐피드’의 국외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가 200억 원 바이아웃을 자신이 아닌 안 프로듀서에게 제안한 사실을 알렸고, 이에 안 프로듀서는 워너뮤직코리아의 제안을 어트랙트에 전달했으나 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자신은 피프티 피프티의 거취를 독단적으로 결정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번 피프티 피프티 사건은 크게 두 가지 큰 갈래가 있다. 먼저 정산이다. 전 대표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가 데뷔하기까지 2년 6개월간 80억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이 금액에는 멤버들의 보컬 및 댄스 연기 외국어 운동 레슨비, 음반 음원 제작비, 숙소 연습실 월세, 헤어 메이크업 비용, 인건비 등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한 팀의 아이돌이 데뷔하기까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한 이후 멤버들에게 정산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데뷔 이후 짧게 몇 개월, 길게는 2년 넘게 정산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정산 관련 분쟁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노래는 히트했는데 멤버들에게 돌아오는 정산금이 없거나, 극히 적거나, 없는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일반적이지 않은 데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소속사가 데뷔까지 모든 것을 관할하지만, 어트랙트 전 대표는 더기버스와 외주용역계약을 맺고 안 대표에게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듀싱과 트레이닝을 맡겼다. 자신은 투자금 조달에 집중했다.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작은 기획사의 비애였다. 그런 가운데 전 대표와 멤버들 간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어느 순간 신뢰가 깨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큐피드’가 해외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성공을 거두면서 어트랙트와 더기버스의 이해관계도 어긋난 듯하다.

현재 어트랙트와 더기버스는 공방을 계속 진행 중이며, 특히 ‘큐피드’의 원작이 스웨덴 작곡가 3인의 것이고, 안 프로듀서가 저작권을 사 오는 과정에 대해 어트랙트가 문제제기를 해 재판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또한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제2의 방탄소년단’을 꿈꿨으나 현재로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7. 7"악의적 가짜뉴스" 민주당,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제기’ 주진우 고발
  8. 8박수영 의원, 민원해결 창구 6년간 300회 운영
  9. 9인권위, 김병기 전 보좌관 제기 '국수본 수사 지연으로 인권침해' 진정 각하
  10. 10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한신공영,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 사업자로 사실상 낙점돼
  5. 5올해 1~9월 부산 순유출 인구 5800명…2년새 절반 축소
  6. 6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7. 7SK하이닉스 메모리 위기론 일축…“2029년까지 D램·HBM 완판”
  8. 8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9. 9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10. 10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8. 8제17회 부산고등어축제, 10월 30일 송도해수욕장에서 개막
  9. 9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0. 10“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4. 4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5. 5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6. 6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7. 7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0. 10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