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절친 주지훈과 모랫바람 속 ‘버디 액션’…“군대 또 다녀온 느낌”

영화 ‘비공식작전’ 하정우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7-26 18:36:4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레바논서 韓외교관 납치된 사건
- 실화 모티브 작품서 외교관 역할
- 택시기사 역 주지훈과 더 친해져

- 촬영지인 모로코, 전폭적인 지원
- 설산 펼쳐진 광활한 자연 감동적
- 고생 많았기에 더 잊지못할 추억

여유와 유머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 하정우가 외교관이 되어 모래가 휘날리는 레바논으로 뛰어들었다. 그가 ‘클로젯’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만나는 영화 ‘비공식작전’(개봉 8월 2일)에서 모래 속을 종횡무진한다.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납치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공식 지원도 없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 역을 맡은 하정우. 쇼박스 제공
1986년 레바논에서 일어난 한국 외교관 납치사건을 모티브로 한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하정우는 20개월 전 실종된 외교관의 생존 신호가 담긴 전화를 받은 후 공식 지원도 없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 역을 맡았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하정우는 “2018년 추석에 김성훈 감독님에게서 연락받았다. 그리고 2020년 촬영을 시작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고, 2022년 2월 기회를 얻어서 촬영을 시작했다”며 개봉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전했다. 영화의 배경은 레바논이었지만 촬영은 모로코에서 진행됐는데, 배우와 스태프들은 모로코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전세기를 타고 입국할 수 있었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촬영을 마치고 모로코로 향한 하정우는 “도미니카공화국을 갔다 와서 열흘 격리된 상태였다. 그 후 이틀 만에 파리로 출발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모로코에 도착해 또 5일을 격리당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도미니카부터 모로코까지 반년 넘게 집을 떠나 해외에 있었다. 군대를 갔다 온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긴 해외 촬영에 힘이 돼준 것은 ‘터널’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김 감독과 절친 주지훈이었다. 주지훈은 민준을 태우고 레바논 곳곳을 누비는 택시 운전사 판수 역을 맡아 하정우와 함께 액션 버디 무비를 완성했다. 하정우는 “모로코에서 징글징글하게 같이 생활했다. 해외에서 촬영하면 촬영장과 숙소의 구분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출퇴근 개념이 사라지고 서로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됐다”고 해외 촬영으로 더욱 돈독해진 우정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비공식작전’. 모로코의 탕헤르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등지에서 촬영했다. 쇼박스 제공
하정우와 주지훈은 널리 알려진 절친이다. 그 ‘케미’가 연기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인 만큼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다. 하정우는 “실화의 주인공에게는 엄청난 고난과 큰 비극이지 않은가.어떻게 풀어나가고 표현할지 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일차원적인 장난이나 가벼운 표현은 지양하고, 상황 자체에서 오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통해 재미를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공식작전’은 모로코의 탕헤르,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등지에서 4개월간 촬영됐다. 카사블랑카는 예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시장의 모습으로, 마라케시는 광활한 설산의 모습을 각각 보여준다. 탕헤르는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이 대립하는 베이루트의 황량한 도심이자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펼쳐지는 뒷골목으로 그려졌다. 하정우는 “카사블랑카의 뒷골목에서 카체이싱 중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차가 끼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곳이 건물 위에서 쓰레기를 던지는 등 위험한 지역이었는데, (주)지훈이는 건물에서 던진 병에 맞을 뻔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결국 제작진이 동네 청년 30명을 엑스트라로 섭외해 정리가 된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마라케시에서 촬영한 장면도 떠올렸다. “들개떼에 쫓겨서 판수를 다시 만나는 장면 뒤로 아틀라스산맥이 넓게 보여 굉장히 아름다웠다. 경계선도 없는 돌산 도로를 2시간 올라가서 찍은 장면인데, 그렇게 고생해서 담은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람 있었다. 모로코 촬영은 하루하루가 모두 잊을 수 없는 날이다”고 회상했다.

하정우가 ‘허삼관’ 이후 8년 만에 연출하는 ‘로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로비’는 골프와 거리가 멀고 비즈니스도 잘 모르는 연구원 창욱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골프 로비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그는 “골프장 안에서는 차분한 사람이 야수로 변해 있고, 야수 같던 사람이 차분해지기도 하더라. 그들을 보면서 ‘이런 이중성은 뭐지?’ 생각했고, 골프 치는 사람들의 캐릭터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비’는 골프 영화가 아니라 골프장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골프 규칙을 몰라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색다른 휴먼 코미디 영화를 예고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4. 4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7. 7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8. 8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9. 9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10. 10"'국가전산망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데이터 완전복구 안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