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겁쟁이’ 신혜선의 첫 스릴러 도전 “다음은 공포물 해볼래요”

영화 ‘타겟’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8-23 18:56:2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고거래 후 평범한 일상 붕괴
- 디지털 범죄 피해자 역할 열연
- “평소 범죄 시사 프로그램 즐겨
- 위협에 맞선 주인공 용기 감명”

평소 순둥순둥한 이미지로 친근함을 주던 신혜선이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얼굴을 보여준다. 휴대폰이나 노트북과 관련한 디지털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런 현실을 반영한 영화 ‘타겟’(개봉 30일)에서 신혜선은 피해자 역할을 맡아 점점 수렁에 빠지게 되는 처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혜선은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다. 그래서 스릴러 장르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타겟’의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고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영화 ‘타겟’에서 중고거래 사기범의 타깃이 된 수현 역을 맡은 신혜선. 일상을 위협받고 무너지는 수현의 감정 변화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며 몰입도를 더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박희곤 감독이 치밀한 취재를 거치며 직접 시나리오를 쓴 ‘타겟’은 중고거래 앱을 매개로 사기 치는 범죄를 소재로 했다. 잘못된 중고거래의 피해자 수현은 판매자를 찾아 나서고, 자신의 중고거래 사기행각을 훼방 놓는 수현을 그놈이 역으로 해킹하면서 일상생활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받게 되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중고거래를 해본 적이 없다는 신혜선은 “대신 어린 조카와 부모님이 중고거래를 많이 한다. 저희 영화 같은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중고거래가 소재가 돼서 더 현실적인 스릴러가 된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해 부연설명했다.

신혜선이 연기한 수현은 중고거래 사기범에게 처음에는 맞서지만 자신의 모든 것이 해킹당해 음식주문, 초대남 등장에 이어 CCTV로 집안 감시까지 당하면서 일상이 무너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수현이 느끼는 공포를 연기한 신혜선은 “수현이 느끼는 공포심이 점점 쌓여가는데, 첫 번째 괴롭힘을 당했을 때 수현이 얼마만큼 고통스러웠을지, 두 번째 고통을 당했을 때는 얼마큼 더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수현이 제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느낌이 보이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평소 범죄 관련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중고거래 사기에 대한 방송도 봤었다. 피해자분들이 인터뷰하는데 그 심정을 이해하겠더라”며 수현에게 감정이입했던 촬영장을 떠올렸다.

영화 ‘타겟’의 한 장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수현은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중고거래 사기범에 공포심을 느끼지만 결국 다시 맞서는 용기를 낸다. 이런 수현에 대해 신혜선은 “수현이는 저보다 훨씬 용기가 있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친구인 것 같다. 저 같으면 처음부터 그냥 넘어갔을 텐데 끝까지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면 피해 경중을 떠나서 요즘 시대에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며 수현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짚었다. 신혜선은 “집에서 샤워하거나 씻을 때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는데 조카가 준 별모양 스티커를 휴대폰 카메라 렌즈에 붙여놓는다. 디지털의 발달로 살기도 편해졌지만 그만큼 사생활이 노출되기 쉬운 시대인 것 같다”며 디지털 범죄가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한편 ‘타겟’으로 스릴러 연기의 맛을 본 신혜선은 다음으로 공포 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귀신을 정말 무서워하고, 공포 영화도 잘 못 본다. 차라리 제가 출연하면 어떻게 분장하는지 다 알고, 촬영도 어떻게 하는지 아니까 무섭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리고 “여러 장르의 작품을 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휴먼 드라마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사람 사는 모습을, 사람 간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제일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거창하고 특별한 인물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인물을, 진정성을 담아 표현하기가 가장 어려운 연기라는 것을 깨달은 배우 신혜선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상속세 25년 만에 대수술…자녀공제 5000만→5억 원 상향
  2. 2‘최일선’ 치안센터, 부산 절반 넘게 없앤다
  3. 3[세법개정] 가상자산 과세 2년 또 연기…금투세는 아예 폐지
  4. 4이 곳을 보지 않은 자 '황홀'을 말하지 말라
  5. 5북항재개발 민간특혜 의혹…늘어지는 檢 수사 뒷말 무성
  6. 6다대 한진중 개발사업 매각설…시행사 “사실무근”
  7. 7세수 메우려 치안센터 50곳 매각? 일선 경찰도 반대 목소리
  8. 8유튜버로 물오른 코믹연기 “다음엔 액션 해보고 싶어요”
  9. 9반나절 앞도 못내다본 기상청…부산·경남 심야폭우 화들짝
  10. 10이재성 “온라인게임 해봤나” 변성완 “기술자 뽑는 자리냐”
  1. 1이재성 “온라인게임 해봤나” 변성완 “기술자 뽑는 자리냐”
  2. 2인사 안한 이진숙…최민희 과방위원장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돼” 귓속말 경고
  3. 3韓 일정 첫날 ‘尹과 회동’…당정관계 변화의 물꼬 틔우나
  4. 4대통령실 경내에도 떨어진 北오물풍선…벌써 10번째 살포
  5. 5野, 한동훈특검법 국회 상정…韓대표 의혹 겨냥 ‘파상공세’
  6. 6韓 "민주주의 위협 세력엔 더 단호히 대항…채상병특검법 막겠다"
  7. 7與 박성훈, 산업은행에 북구지역 스타트업 투자유치 제안
  8. 8국힘 새 대표 한동훈 “당원·국민 변화 택했다”
  9. 9“2차 공공기관 이전 않으면 국가 지속가능성 위협”
  10. 10‘어대한’ 벽 깨지 못한 친윤계 ‘배신자 프레임’
  1. 1[속보] 상속세 25년 만에 대수술…자녀공제 5000만→5억 원 상향
  2. 2[세법개정] 가상자산 과세 2년 또 연기…금투세는 아예 폐지
  3. 3다대 한진중 개발사업 매각설…시행사 “사실무근”
  4. 4‘에어부산 존치’ TF 첫 회의 “지역사회 한목소리 내야”
  5. 5영도 청년인구 늘리기 프로젝트
  6. 6부산상의 씽크탱크 ‘33인의 정책자문단’
  7. 7잇단 금감원 제재 리스크에…BNK “건전성 강화로 돌파”
  8. 8부산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빨라진다…B/C 분석 면제
  9. 9위메프·티몬 정산지연…소비자 피해 ‘눈덩이’
  10. 10못 믿을 금융권 자정 기능…편법대출 의심사례 등 수두룩
  1. 1‘최일선’ 치안센터, 부산 절반 넘게 없앤다
  2. 2북항재개발 민간특혜 의혹…늘어지는 檢 수사 뒷말 무성
  3. 3세수 메우려 치안센터 50곳 매각? 일선 경찰도 반대 목소리
  4. 4반나절 앞도 못내다본 기상청…부산·경남 심야폭우 화들짝
  5. 5구포역 도시재생 핵심인데…새 게스트하우스 ‘개점휴업’
  6. 6대저대교·장낙대교 건설, 마침내 국가유산청 승인 났다
  7. 7김해 화포천 복원지연…람사르 등록 차질
  8. 8“부산 실버산업 키워 청년·노인 통합 일자리 창출”
  9. 9부산 다문화·탈북 고교생 맞춤 대입설명회 열린다
  10. 10부산보건대, 경성전자고와 함께 지역청소년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교육 진행
  1. 1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한국 여자 에페 첫 우승 노린다
  2. 2부산스포츠과학센터 ‘영재 육성’ 주체로
  3. 3사직 아이돌 윤동희 2시즌 연속 100안타 돌파
  4. 4부산예술대 풋살장 3개면 개장
  5. 5‘팀 코리아’ 25일부터 양궁·여자 핸드볼 경기
  6. 6남북 탁구 한 공간서 ‘메달 담금질’ 묘한 장면
  7. 7마산용마고 포항서 우승 재도전
  8. 8부산아이파크 유소녀 축구팀 창단…국내 프로구단 첫 초등·중등부 운영
  9. 9남자 단체전·혼복 2개 종목 출전…메달 꼭 따겠다
  10. 10부산항만공사 조정부 전원 메달 쾌거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한국 여자 에페 첫 우승 노린다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남자 단체전·혼복 2개 종목 출전…메달 꼭 따겠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