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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헌트’‘존윅4’ 극장서 놓친 작품 즐기고, ‘무빙’ 몰아볼래요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9-27 18:21:3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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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방송사 AG중계 편성 많아
- 국내외 다양한 특선영화 준비
- 연휴 OTT 시리즈 정주행 기회
- 넷플 ‘도적: 칼의 소리’도 볼 만
- 극장가엔 장르 다른 신작 풍성

긴 추석 연휴 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된다면, 각 방송사에서 마련한 특선 영화, OTT에서 야심차게 공개하는 신작, 한가위에 맞춰 개봉한 다양한 영화와 함께하면 좋겠다. 놓치면 아까울 TV 영화와 입맛에 맞게 골라보면 좋을 OTT 신작 및 극장 영화를 꼽아보았다.
교섭
■안방의 최신 영화

여느 해 같았으면 각 방송사는 특집 프로그램과 파일럿 예능을 마련했겠지만,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대신 코로나19 탓에 영화관을 찾지 못했던 시청자를 위해 화제 영화를 풍성하게 편성했다.

연휴 첫날인 28일은 유해진, 현빈, 다니엘 헤니, 윤아 주연의 액션 코미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tvN 오후 8시 40분)을 추천한다. 남북 최초 비공식 공조 수사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공조’의 속편 영화로, 남한으로 숨어든 국제 범죄 조직원을 잡기 위해 공조 수사를 펼친다. 지난해 추석 개봉해 698만 관객을 모았다.

29일에는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KBS2 밤 10시 35분)이 찾아온다. 중동에서 납치된 한국인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 이야기를 다룬 실화 바탕의 액션 영화다. 황정민이 아프가니스탄은 처음인 외교관으로, 현빈이 현지 국정원 요원으로 분했다.

30일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라미란, 김무열 주연의 ‘정직한 후보2’(SBS 밤 11시 10분)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전편에서 거짓말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주상숙이 강원도지사로 화려하게 복귀하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비서실장까지 진실만을 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요절복통 상황을 다룬다.

10월의 첫날인 1일에는 이정재 정우성 주연의 ‘헌트’(JTBC 오후 6시 20분)를 만날 수 있다. 조직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려고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다.

2일에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4’(MBN 밤 10시)가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반격을 준비하는 존 윅이 최고회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대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액션 향연이 펼쳐진다.

3일은 유해진, 류준열 주연의 ‘올빼미’(JTBC 밤 9시 50분)가 연휴 끝자락을 장식한다.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뒤 진실을 밝히려고 벌이는 하룻밤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류준열이 침술사 천경수 역을, 유해진이 인조 역을 맡았다. 연기 앙상블과 긴장감 넘치는 서사에 힘입어 332만 관객을 기록했다.

■화제의 OTT 드라마

무빙
긴 연휴는 화제의 드라마 몰아 보기에 좋다. 그중 무려 20부작이나 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강추한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드라마다. ‘가족애’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소중한 사람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가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화된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이정하 고윤정 등이 펼치는 액션과 한국적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회차별로 주인공이 달라지기 때문에 연휴 동안 나눠서 봐도 좋다.

지난 22일 시즌1의 9부작이 모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도 몰아 보면 좋겠다. 1920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도적: 칼의 소리’는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의 액션 활극이다.

조선 출신 도적단과 일본군, 중국 도적단이 간도에서 펼치는 총격전과 너른 대지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마상 액션, 활 칼 도끼 낫을 활용한 싸움뿐 아니라 맨손 격투까지 현란하고 스타일리시한 시퀀스가 다채롭다.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이 출연한다.

27일 1~3화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이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위험한 작전에 몸을 던지는 언더커버 경찰 준모와 마약 거래 중심에 있는 강남연합 보스 기철, 엘리트 경찰로 준모의 아내이자 기철의 첫사랑이었던 의정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강렬한 액션과 함께 진행되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 등 젊은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다.
1947 보스톤
■구색 풍성한 극장가

한국 영화시장이 침체기인 요즘 긴 연휴 동안 한 번쯤 극장 나들이를 하면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본다면 단연 ‘1947 보스톤’을 추천한다.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처음 태극기를 달고 우승한 서윤복 선수와 손기정 남승룡의 이야기를 남녀노소 모든 관객이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민족적 자긍심과 스포츠 영화 특유의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로 흥행사를 써온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하정우 임시완이 각각 손기정과 서윤복 역을 맡았다.

명절 스트레스를 풀고자 한다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좋겠다.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 박사가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면서 펼쳐지는 액션 코미디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현실과 판타지, 현대적 기술과 전통적 퇴마라는 이질적 요소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천 박사 역을 맡은 강동원의 액션도 흥미진진하다.

거미집
영화관으로 데이트 코스를 잡은 연인이라면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거미집’이 좋겠다. 1970년 초 걸작을 만들고 싶은 영화감독이 당국의 검열을 피해 엔딩을 재촬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로 담았다. 송강호를 비롯해 박정수 오정세 임수정 정수정 전여빈의 연기 앙상블을 만끽할 수 있다. 영화 속 영화 형식이어서 마치 두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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