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청자 울리는 위로…“인생 캐릭터란 말 들어요”

‘정신병동에도…’ 배우 박보영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11-15 19:19:06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넷플릭스, 동명 웹툰 드라마화
- 정신병동 근무 간호사와 환자들
-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 그려

- “아팠던 경험 연기에 다 쏟아내
- 배우 스펙트럼 넓힌 것에 보람”

데뷔 이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긍정 에너지를 주던 배우 박보영이 이에 더해 위로와 공감의 연기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지난 여름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폐허가 된 도시에서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공감과 힐링으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내과 근무 3년 차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한 간호사 정다은 역을 맡은 박보영. 그녀는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마주하며 점차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해 공감과 힐링을 선사했다. 넷플릭스 제공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보영은 “이전 작품들은 ‘잘 봤다, 재미있었다’ 정도의 짧은 반응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구체적으로 어느 에피소드가 나한테 더 와닿았고, 작가님이랑 감독님한테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해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이 사람도 이런 아픔이 있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보인 특별한 주변 반응을 전했다.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을 다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보영은 내과 근무 3년 차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한 간호사 정다은 역을 맡았다. 그녀는 “대본을 보고 많은 에피소드 중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이 꼭 제작됐으면 했고, 엄청난 사랑을 받지 못하더라도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대본에서 받은 느낌을 전했다.

드라마에는 사회불안장애, 공황장애, 조울증, 망상 등 현대인에게 조금씩은 존재하는 마음의 병이 등장하고, 환자들 속에서 다은은 동료 간호사들과 보호사,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환자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또한 오랜 절친 유찬과 그를 사랑하는 대장항문외과 의사 고윤도 힘이 돼 준다.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제공
박보영은 출연을 결심하고 간호사가 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그녀는 “한 종합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출연진이 참관했다. 각자 시간 나는 대로 가서 좀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는 ‘데이’랑 ‘이브닝’, ‘나이트’ 때 한 번씩 다 가봤다. 그리고 부탁을 드려 입퇴원할 때 간호사가 환자분에게 안내하는 것을 지켜보며 적었다”고 떠올렸다.

그녀는 “일반 병동과는 너무 달랐던 것이 환자가 간호사들이 있는 스테이션에 진짜 끊임없이 오신다. 그리고 간호사는 환자의 자잘한 것까지 메모하고, 교대할 때 모두 공유하시더라. 그런 것을 잘 표현하기 위해 예의주시했다”고 정신병동에서 경험한 것을 많이 들려줬다. 촬영장에서는 실제 간호사 세 명이 돌아가며 참관했고, 혹시 장면이 변경되거나 잘못된 묘사가 있으면 바로잡아 줬다.

한편 극 중 워킹맘 간호사 박수연 역을 맡은 이상희는 실제 간호사 출신 배우로 알려져 있다. 박보영은 “그래서 상희 언니만 애드리브를 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차트를 적거나 인수인계할 때, 전화 받을 때 등 자유자재로 연기를 하셨다. 너무 부러웠다”며 웃었다. 이어 “저도 시청자의 한 명으로 드라마를 봤는데, 상희 언니가 워킹맘으로서 집안일과 간호사 일을 모두 하기 위해 애쓰는 에피소드에서 많이 울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라는 대사가 워킹맘뿐만 아니라 열심히 사는 모든 사람한테 전한 말인 것 같아 많이 울었다”며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단순한 간호사 다은의 성장 드라마가 아니다. 다은 자신이 각별하게 생각한 ‘망상증 공시생 환자’ 김서완의 자살 사건으로 우울증에 빠져 다른 병원 정신병동에서 치료받으며 극복한다는 특별함이 있다. 항상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던 박보영은 우울증에 걸린 다은의 모습을 굉장히 리얼하게 연기했다.

그녀는 “모든 분이 살면서 마음 아프고 힘든 기간이 있었을 것이다. 저 또한 그랬는데, 그때 느낌이나 감정을 최대한 증폭시키려고 노력했다”며 “다은이한테 감정이입을 많이 한 것 같다. 자살 장면은 대본을 넘기는 것도 힘들었다. 촬영 중 점점 그 느낌이 커져가서 힘들었다”고 마치 실제 같은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우울증에 대한 공부도 했다. 힘이 없고, 방 밖을 나가는 것조차 힘들 때 어떻게 할지 떠올렸다.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다가 한 마디 내뱉을 때의 갈라진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물도 안 마시고, 대화도 안 하며 입안이 계속 마르도록 했다.

정다은 간호사를 연기한 박보영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이번 연기에 진심이었고, 그만큼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그녀는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제 필모그래피에 ‘휴먼’ ‘힐링’ 소재 작품이 별로 없었는데, 빈 곳이 채워진 것 같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10년째 어린이병동에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박보영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제가 쓸모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보람차고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작품으로도 실생활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녀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모든 행보에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0. 10“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6. 6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7. 7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8. 8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9. 9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