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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개막작 ‘모비딕’ 폐막작 ‘맥베투’…국내 초연

부산국제연극제 24일부터 축제…5개 극단 경연 프로그램 참가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05-22 18:08:10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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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작 ‘파브리카 유로파’ 진출
- 집행위원장 “내년 루마니아도”
- 韓伊수교 140주년 기념 콘셉트
- 마스터 클래스, 아티스트 토크

스무한 살 부산국제연극제(BIPAF, 집행위원장 손병태·사진)가 보기 드문 ‘명작 라인업’을 꾸렸다. 연극 팬과 연극인 사이에서 “부산에 저 연극 보러 가야 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플렉서스 폴레어 극단의 ‘모비딕’(왼쪽)과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재해석한 페르소나시어터&사르디니아시어터의 ‘맥베투’ 공연 장면. 각각 부산국제연극제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국내 초연된다.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제21회 BIPAF가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남구 부산문화회관, 경성대, 용천지랄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민락해변공원 등 부산 내 다양한 극장과 야외에서 열린다. 올해 BIPAF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Global Link from BIPAF’란 콘셉트로 진행된다. 우수작 초청뿐만 아니라 좋은 작품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BIPAF가 세계로 나가는 ‘링크’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최근 BIPAF 사무실에서 만난 손병태 집행위원장은 “극장과 야외 무대를 병행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시기를 조금 앞당긴 5월에 개최한다. 수준 높은 작품을 탐색했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행사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 취임한 손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취임 후 첫 번째 행사를 치렀다. 그는 “시민이 연극의 즐거움을 느끼고, 연극인은 명작을 통해 눈을 높이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초청작 5편이 100% 국내 초연작인 점이 눈에 띈다. 개막작 ‘모비딕’(플렉서스 폴레어 극단)과 ▷부재 불균형 균형(GDO-UDA company) ▷자비(아토 유니코&수드 코스타 오치덴탈레) ▷인사이더(카타펄트) ▷폐막작인 맥베투(페르소나시어터&사르디니아 시어터)이다.

손병태 집행위원장
손 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문화원의 전폭 지원으로 우수작을 초청했다. 개막작 ‘모비딕’은 아시아 투어 중 BIPAF에 참석한다. 초청작 모두 부산 아니면 못 볼 명작들”이라며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퍼스트상을 받은 ‘인사이더’는 오디오와 결합한 새로운 연극으로 관객이 헤드폰을 끼고 더욱 생생하게 관람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BIPAF는 올 초 한국 극단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 파브리카 유로파 페스티벌과 MOU를 맺었다. 경연인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작의 해외 진출 등을 돕는다는 취지다. 올해는 ▷블루댄스씨어터2 ‘8음’ ▷후댄스컴퍼니 ‘4후’ ▷성북동 비둘기 ‘메이드 인 코리아’ ▷99아트컴퍼니 ‘제(祭)_타오르는 삶’ ▷초록소의 ‘티핑포인트’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최종 선정 단체는 올해 파브리카 유로파 페스티벌(Fabbrica Europa Festival)과 한국 ‘고마나루국제연극제’에 초청된다. 파브리카 유로파 페스티벌 심사위원이 선정 과정에 참여한다.

해외 진출은 지역 극단의 활동 범위를 확장할 좋은 기회이지만, 부산 지역 극단은 노하우나 경험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손 집행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래서 BIPAF는 민간 단위 해외 문화교류 확장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국내·국제 페스티벌을 가리지 않고 BIPAF가 플랫폼이 되어 해외 진출을 돕는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루마니아 바벨 페스티벌에 부산 극단을 진출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BIPAF 기간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이탈리아 전통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 아르떼’를 주제로 한 워크숍이 닷새간 열린다. 초청팀과 관객이 공연 이후 궁금한 점을 묻고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된다. 버스킹 형태 공연인 ‘다이나믹스트릿’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야외 페스티벌 ‘10분 연극제’ 등도 시민을 기다린다.

개막작은 ‘플렉서스 폴레어’(Plexus Polaire) 극단의 ‘모비딕’(Moby Dick)이다. 허먼 벨밀의 소설을 원작으로 50개 실물 사이즈 모비딕 인형과 배우 7명, 생동감 있는 영상을 활용한 작품을 오는 24·25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선보인다. 폐막작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사르디니아어로 재해석한 ‘페르소나 시어터&사르디니아 시어터(Teatro Persona&Sardegna Teatro)’의 ‘맥베투’(Macbettu)다. 2017년 이탈리아 연극 시상식 ‘Premio UBU’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은 작품으로, 다음 달 1·2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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