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납치된 유튜버 車 트렁크 속 방송 “좁아서 근육통 왔죠”

영화 ‘드라이브’ 박주현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4-06-19 18:18:0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돈을 목적으로 사는 ‘유나’ 役
- 1시간 6억 벌어라는 미션 받고
- 탈출을 위한 라이브 생방 사투

- “첫 단독주연, 故 이선균이 추천
- 실제 같은 수중 탈출장면 만족”

바다를 좋아하는 부산 출신 배우 박주현은 어떤 작품에서든 자신만의 연기를 펼쳐 ‘대체불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 드라마 ‘마우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에서 박주현은 반짝반짝 빛났다. 그리고 자신의 첫 단독 주연 영화 ‘드라이브’(개봉 12일)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자동차 트렁크 연기로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드라이브’에서 주연을 맡은 박주현.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박동희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드라이브’는 정체불명 인물에게 납치돼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5000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영화다. 박주현은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에서 한순간에 트렁크 납치 사건의 주인공이 된 유나 역을 맡아 트렁크 연기를 펼쳤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주현은 “3년 전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속도감 있게 읽었다”며 “설정 자체도 셌고,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배우가 촬영해야 하니까 제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드라이브’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리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중요한 이유를 전했다.

박주현은 “실은 당시 두 편의 영화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드라이브’는 혼자서 극을 이끌어가고, 다른 한 편은 여러 명이 함께 짊어지고 가는 작품이었다. ‘드라이브’는 저에겐 큰 도전이었고 냉철한 평가를 한 번 받아보고 싶었다. 어쨌든 두 가지를 두고 고민할 때 고 이선균 선배님이 ‘드라이브’를 하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 이선균과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촬영 중이었는데, 단독 주연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 해보라고 조언한 것이다. “넌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응원과 함께.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돼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며 6억5000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드라이브’.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실제로 영화의 반 이상을 트렁크 안에서 연기한 박주현은 영화를 본 사람에게 “‘고생 참 많이 했겠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그녀는 “자동차 외관을 찍을 때는 실제 차의 트렁크를 사용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찍을 때는 카메라가 들어올 수 있도록 각 면이 열리는 트렁크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고 트렁크 촬영의 비밀을 소개했다.

트렁크 장면만 45일가량 찍었는데 누워만 있다 보니 근육통이 생겼다. “근육이 있는 팔이나 허벅지는 견딜 수 있었는데 목에 힘을 주는 것은 답이 없더라. 결국 담이 왔다. 엎드린 상태에서 핸드폰을 들고 유튜브 생방송을 하는데 대사를 더는 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며 “분장팀 스태프분들이 그것을 너무 잘 알아서 ‘컷’하면 바로 베개를 줬다. 그렇게 1주일에 4, 5회씩 두 달 동안 촬영하며 트렁크에 적응해 나갔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드라이브’에서 박주현은 트렁크 연기와 함께 인기 유튜버 모습도 보였다. 영화 초반 초짜 유튜버에서 인기 유튜버가 돼 가는 과정을 촬영하면서 색다른 경험도 했다. 그녀는 “저도 다른 SNS의 라이브 방송을 한 적이 있다. 팬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 부담이 없었지만 그래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잠시나마 해봤던 온라인 생방송을 떠올렸다.

특히 박주현이 연기한 유나는 생존을 위해 다른 유튜버들과 적자생존 경쟁을 펼친다. 그래서 돈을 목적으로 사는 인물로 그려진다. 유튜버 또한 연예인처럼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박주현은 “그런데 저와 유나는 차이가 있다. 저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관, 연기라는 기술을 잘 가꾸고 닦고 싶은 것이 메인인데, 유나는 돈이 전부다”며 연기를 더욱 잘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부산 출신답게 물을 좋아하는 박주현이지만 자동차가 강으로 빠지면서 트렁크에서 탈출하는 장면을 찍을 때엔 물의 무서움을 경험했다. 그녀는 “차를 수조에 담그고 빠져나오는 걸 찍었는데, 그때 조금 힘들었다. 일단 의사소통이 안 되니까 옷이 걸려도 연기처럼 보여 도와주지 않을 것 같다는 등 오만 가지 생각이 들더라. 다행히 큰 사고도 없었고, 리얼한 장면이 나왔다”고 수중 탈출 장면에 만족해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부산 남포동 등지에서 살았다는 박주현은 지난 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시구자로 나선 것에 대해 “어릴 때부터 무조건 롯데였다. 사직구장에 대한 어릴 때의 좋은 기억도 있고 해서 너무 설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건강하고 밝은 연기를 보여주는 박주현. ‘대체불가’ 박주현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더욱 기대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6. 6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10. 10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3. 3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4. 4‘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5. 5[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8. 8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9. 9[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10. 10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5. 5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