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섹시가이 이희준 온다…20년 지기 이성민과 빵빵 터트린 폭소탄

호러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4-06-26 19:40:11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숲 속 귀신 들린 집에서의 일화
- 근육질이지만 다정다감 상구役
- 파격 분장·의상에 등장부터 웃음
- 악역 탈피해 코믹호러 첫 도전

- “연기 쉬지 않고 달리는 이유요?
- 제 심장 뛰게 만들기 때문이죠”

최근 4년간 영화 ‘남산의 부장들’, ‘오! 문희’, ‘습도 다소 높음’, ‘방관자들’, ‘황야’, 드라마 ‘마우스’, ‘키마이라’, ‘살인자o난감’, ‘지배종’과 연극 무대까지 말 그대로 쉬지 않고 달리는 배우 이희준이 새 영화 ‘핸섬가이즈’(개봉 26일)로 관객과 만난다.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 그는 ‘핸섬가이즈’에서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에 몸을 맡겨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우락부락한 성난 근육과 달리 한없이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섹시가이 상구 역을 맡은 이희준. BH엔터테인먼트 제공
2010년 개봉한 ‘터커 & 데일 vs 이블’을 리메이크한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하필 숲속의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고자극 코미디 영화다. 이희준은 우락부락 성난 근육과 달리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섹시가이 상구 역을 맡아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새침하고 부끄럼을 타는 터프가이 재필 역 이성민과 호흡을 맞췄다.

‘핸섬가이즈’는 개봉 전부터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영화제 경쟁 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고, 완성도 높은 대중적 코믹 호러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도 기대를 받는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희준은 “평소 영화 개봉을 앞두고 그렇게 긴장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연극 첫 공연처럼 긴장된다”며 관객의 좋은 반응을 기대했다.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하필이면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고자극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 NEW 제공
이어 “‘핸섬가이즈’의 상구 캐릭터는전에 한 적이 없는 역할이었다. 공연에서는 코미디를 많이 했는데 영화·드라마에서는 제안받은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제안을 줘서 너무 신났다”고 말했다.

이희준이 ‘핸섬가이즈’ 촬영을 즐겁게 생각한 이유는 또 있다. 연극 시절부터 존경하고 호흡을 자주 맞춘 이성민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성민 선배님이 함께하셔서 든든했다. 연극 때부터 20년 가까이 함께해 온 터라 호흡이 잘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성민 외에도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큰 웃음을 준 박지환이 경찰 역으로 참여했는데 “지환이는 영화 ‘보고타’를 콜롬비아에서 찍을 때 ‘역할이 작긴 하지만 우리 재밌게 놀자’고 제안했는데 바로 하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다”며 친한 배우들과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던 촬영장을 떠올렸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파격적인 비주얼로 등장부터 웃음을 준다. 제목과는 달리, 이들은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 정도로 못나 보여야 했기에 의상과 분장에 힘을 줬다. 이성민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꽁지머리와 선탠한 구릿빛 피부를, 이희준은 점프슈트와 러닝셔츠, 그리고 부황 자국으로 톤을 맞췄다. 이희준은 “지환이가 촬영장에 왔다가 그런 모습을 보고 많이 당황했다고 하더라. 게다가 연기 톤도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자신도 빨리 이 영화 톤에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파격적인 ‘핸섬가이즈’ 스타일을 은근히 자랑했다.

영화 대부분 장면이 재필과 상구가 이사 오는 숲속 집에서 벌어져 제작진은 실제 부산 기장의 아홉산숲에 세트를 지어 촬영했다. 그는 “숲속에 집을 지어 외부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저희들만 두 달 정도 촬영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숲에 올라가 70평(230㎡) 정도 되는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러니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고 아홉산숲 세트촬영에 만족해했다.

연기 베테랑 이희준에게도 살짝 난감한 장면이 있다. 재필·상구의 도움으로 물에 빠질 위기에서 벗어나 둘이 사는 집에 잠시 머무는 미나를 위해 춤추는 장면이다. “그 장면은 부끄럽다”고 웃으며 말한 이희준은 “감독님이 음악만 주고 촬영 전날까지 안무 이야기가 없었다. 방에서 혼자 음악 틀어 놓고 연습하다가 방향을 못 잡아 지금 연극 ‘꽃, 별이 지나’를 함께하는 유명 안무가이자 배우 김설진에게 새벽에 전화했다. 그가 ‘하고 싶은 동작을 하는데 마음이 미나를 향해 있으면 된다’고 했다. 나중에 영화를 보니 약간 큰 새가 구애하는 것 같더라”며 웃었다.

미나 역을 맡은 공승연에 대해서는 “승연이는 아저씨 둘(이성민 이희준)이랑 밥도 먹고, 촬영 끝나면 술자리도 갖고 했는데 사실 재미도 없을 텐데 한 번도 안 빠졌다. 게다가 리액션을 너무 잘해줘 참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그리고 “실은 제가 선배님들한테 받은 도움이 너무너무 많다. 성민 선배님이 같이 연극 공연을 할 때 감독님, PD님들에게 공연 보러 오라고 해서 연기 잘하는 후배가 있다고 저를 소개해 주셨다. 연극만 하던 제가 TV와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문성근 선배님도 항상 저를 추천해 주셨는데 그래서 드라마 ‘유나의 거리’를 할 수 있었다”고 되새기며 “선배님들에게 받은 관심과 배려의 두 배는 안 되더라도 그만큼은 후배들에게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끊임없이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를 쉬지 않고 있다. 그는 “캐릭터를 연구하고, 다가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재미있다. 그리고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앙상블을 이뤄가는 과정만큼 제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일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같이 사는 사람들한테 위로가 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9. 9‘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