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세안 차세대 감독 메가폰, 서슬 퍼런 검열 견딘 영화들

부산영상위-KF아세안문화원, 4일까지 국내 미개봉작 등 상영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07-31 18:45:45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세안(ASEAN) 영화를 이해하는 핵심 포인트 중 하나가 ‘검열’입니다. 아세안 대부분 국가는 자국 검열이 심해 우회적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이걸 이해하고 보면 인류의 보편적 고민을 아세안 영화인은 어떻게 풀어내는지 더 재밌게 볼 수 있어요.”(김영우 프로그래머)
‘FLY 아세안 차세대 감독 영화 상영회’ 개막작으로 상영된 ‘지금, 오아시스’ 한 장면.
부산영상위원회와 KF아세안문화원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에서 ‘FLY 아세안 차세대 감독 영화 상영회’를 진행한다. 한-ASEAN 협력기금이 후원하는‘한-ASEAN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을 통해 발굴된 아세안 영화인들이 참여한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그간 영화 상영만 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 개막식(지난 30일)을 개최해 아세안 차세대 감독들의 작품과 만나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상영 기간 영화 해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그는 “아세안 영화는 형식적 다양성은 물론 소재나 주제 의식도 괄목할 성장을 보여준다”며 “이번 상영회에서는 해외영화제나 자국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우선 선정했고,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도 10편 정도 엄선했다. 창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개막작으로는 ‘지금, 오아시스’가 상영됐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영된 말레이시아 영화로, 미등록 신분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 여성의 고통과 시간을 섬세히 그렸다. 부산아시아영화아카데미(BAFA)를 수료한 치아 치섬 감독이 이주민과 타인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프랑스가 공동제작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날 단편영화 3편도 함께 관객과 만났다. FLY2015 졸업생이기도 한 응우옌 롱 항 감독(베트남)의 ‘슈퍼마켓에서 생긴 일’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이민 여성과 딸을 통해 이민 세대 간 문화적 충돌을 유쾌하게 그려내 웃음을 줬다. 2019년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에 선정된 쇼키 린(싱가포르) 감독의 ‘아담’은 복잡한 가정사로 집에서도 자신만의 공간이 없고, 떨어져 사는 엄마에게도 갈 수 없는 소년 아담의 불안한 상황을 포착했다. 평소 접하기 힘든 미얀마 영화(서른이 되면, 이 몬 쩌)는 독립을 꿈꾸는 여성을 드라마적 요소로 풀어냈다.

이번 상영회에는 아세안 7개국 15편(장편 3편·단편 12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서 단편타이거상을 받은 ‘크레이지 로터스’(태국, 나윈 노파군), 작년 BIFF에서 LG 올레드 뉴 커런츠상을 받은 ‘솔리드 바이 더 씨’(태국, 파티판 분타릭) 등도 포함됐다. ‘이벤터스’에서 온라인 예매. 전석 무료.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3. 3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9. 9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7. 7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9. 9밤부터 비 그치고 월요일 오전 맑아져…평년 기온 보일 듯
  10. 10[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