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이프치히 화파 라이징 스타
-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 전시
- 3월까지 갤러리 포디움다이브엠
캔버스 안이 한 여인의 모습으로 가득 채워졌다. 부자연스러운 포즈와 무표정한 얼굴의 여인이 규칙적이고 반복되는 패턴으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되는 여인은 캔버스 사각의 틀 안에서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점차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듯 생생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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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 작가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의 작품들(제목 무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포디움다이브에서 그의 작품 12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고 있다. 포디움다이브엠 제공 |
독일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현대미술 작가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포디움다이브’(부산 수영구 광안동) 내 갤러리 포디움다이브엠에서 ‘독일 현대미술 거장 展-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를 진행중이다.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는 신라이프치히 화파의 떠오르는 스타 작가로 유명하다. 일찍이 뉴욕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될 정도로 주목받은 젊은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회화 속 다양한 요소들의 실험적인 배치와 병치, 중첩과 반복을 통해 차원과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캔버스를 넘어 공간으로 작품의 영역을 확장하고, 형식적인 고정 관념을 깨며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자신만의 시각언어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과감한 재료 사용과 디자인적인 색채감, 다양한 미술 사조의 특징을 보이는 자유로운 표현력 등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다. 사물을 해체한 초현실주의 작품부터 과감한 표현의 인물화까지, 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탄생한 120여 점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관람객은 시각적 판타지에 빠지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된다.
포디움다이브의 독특한 공간 역시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가 안내하는 판타지의 세계와 잘 어우러진다. 이곳은 지하 3개 층(3960㎡·1200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공간의 중앙에서 3개 층이 한눈에 보이게 설계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개방감을 주면서 카페와 갤러리, 서점·라이프스타일숍 등으로 구성된 각 층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이 작품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대형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포디움다이브엠 안지현 큐레이터는 “개방감 넘치는 공간의 특징을 활용한 전시와 문화 행사를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 30일까지 유료. (051)752-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