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무가, 난임시술 경험 담아
- 30일 시민회관 대극장 공연
(재)부산문화회관이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을 초대해 펼치는 화제의 춤 작품 ‘내가 물에서 본 것’(안무 김보라)이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부산문화회관은 “2025년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 공연 사업의 하나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국립현대무용단의 2024년 초연작인 이 작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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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무용단의 ‘내가 물에서 본 것’ 공연 사진. ⓒ국립현대무용단·목진우 |
국립현대무용단이라는 이름은 선명한 주제의식, 높은 긴장감, 치열한 움직임, 새로운 시도 등을 떠올리게 한다. 국립현대무용단 블로그에 ‘춤·사이 커뮤니케이터’라는 직함으로 활동하는 김예인 씨가 지난해 10월 서울 초연을 앞두고 올린 이 작품 오픈 리허설 후기를 보니 이런 대목이 있다. “포스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연의 영어 제목이 ‘What I sense in the matter’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김보라 안무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시작된 ‘몸에 대한 의문’은 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의 물은 물(水)을 뜻한다기보다 물체 또는 문제를 상징하는 물(物)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물(水)과 인연이 먼 작품은 아니어서, 무대에서 물(水)은 중요한 소재이자 매개체로 등장한다. 흥미로운 소도구와 소리 등도 중요한 요소다.
김보라 안무가는 실제로 여러 차례 난임 시술을 겪었다. 이런 난임 시술을 뜻하는 용어가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이다. 김보라 안무가와 제작진은 오랜 조사와 토론을 거쳤다. ART가 몸속으로 들어올 때, 몸·정신·기술이 공존하는 우리 몸에 어떤 일이 펼쳐질까. 예컨대 기술이 극도로 발전하는 이 시대에 몸의 실존, 몸의 취약성, 우리 몸과 삶의 변화 등을 조명한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기술과 몸의 관계를 탐구하는 조류인 비판적 포스트 휴머니즘 등과 이어진다. 7세 이상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