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4대강 진실 알린 기사·사설 돋보여 /이준경

KTX역 반지하화 타당성 주장 보도, 지역여론 선도 후속기사 있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4-06 20:11:55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천안함 침몰 사태가 발생한 지 10일을 경과하고 있지만 침몰시간, 원인, 인명구조 등 모든 것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구조는 해경이, 발견은 어선이, 인양은 민간이'라는 시사만화는 긴급재난시스템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서 대한민국 국격 또한 침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더 큰 문제는 '입만 열면 의혹, 거짓말투성이'인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바닷속으로 사라져간 장병들을 애도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갈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민들은 '용산참사의 진실,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진실'에 대해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실체를 알고 있듯이 이번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도 은폐와 왜곡 저편의 진실을 직시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한반도 생명의 젖줄인 4대 강이 '경제살리기와 생명살리기'라는 이름으로 파헤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신문은 3월 9일 '낙동강 물빛이 어둡습니다', 3월 15일 '4대 강에 외치는 성직자들의 절규', 4월 5일 '법정에 선 낙동강사업, 소신 따라 객관적 판결을' 등의 연속 사설과 3월 18일 '부산권 준설토 성토용 부적함 판정 파란'이라는 기사로 시민들에게 생명의 울림을 주었다. 진실과 공익을 위해 바른 언론을 실천하는 국제신문의 노력이 돋보인다.

한국은 아직도 OECD 국가 중 낭비적인 토건사업에 많은 국가 예산을 퍼붓는 비이성적인 토건국가 중 하나이다. 과도한 토건경제는 산업을 낙후시키고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장기 저성장의 나락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많은 해외 사례를 통해 우리는 알고 있다. 낙동강 금호강 하류 고령, 합천, 창녕, 김해 등지에서 '판도라 상자'처럼 터져나오는 오니토는 낙동강이 인간의 재앙을 경고하는 마지막 메시지이다. 현 정부는 자연의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4대 강 삽질을 멈춰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교육, 복지, 환경, 문화, 연구기술, 진정한 녹색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이것만이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부산시민의 이름으로 진실과 공익을 위해 바른 언론을 실천하는 국제신문의 아름다운 노력을 기대해 본다.

3월 12일 'KTX 부산역~부산진역 반지하화. 상부에 소공원, 주차장 등 추진', '반지하화 추진 배경은' 등의 1면 기사는 해당 사안이 부산의 미래에서 너무나 중요한 사업임을 직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3월 13일 'KTX 반지하화 도심 철도부지 활용 계기로' 라는 사설을 통해 '북항 재개발지와 원도심 연결을 통해 북항 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두 지역을 갈라놓고 있는 산업도로를 지하화하든지 덱으로 덮자. 차제에 부산 전역의 철도부지, 하얄리아 부지의 배가 되는 부산진구 차량기지창 활용방안,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공원화에 대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라고 주장한 것은 부산시민과 부산지역의 리더들에게 북항 재개발과 반지하화의 중요성을 재인식시켜준 것으로 국제신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발보도에서 더 이상 다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현재 국제신문에서 기획보도하고 있는 원도심·골목 시리즈와 연계하거나 해외 사례까지 적극 다뤘으면 좋겠다.

요사이 국제신문 그린워킹 기사를 보면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든다. 대도시에서 처음으로 '그린웨이' 깃발을 들고 부산시민에게 걷는 행복을 선사해 준 국제신문이었지만 이제는 단순 행사성 보도 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다.

4월 6일자 '희망근로 때문에 몸살 앓는 산' 기사만 보더라도 부산시가 희망근로에 매달려 불필요한 산길 정비로서만 그린웨이 사업을 흉내 내고 있으며, '부산광역시 그린웨이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발표하고도 이 계획에 따라 여러 가지 시범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알겠다. 하지만 국제신문이 '부산 그린웨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앞장섰듯 그린웨이 사업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는 한편 흉내만 내는 부산시의 그린웨이 정책을 질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속 보도를 기대해 본다. 생태보전시민모임 생명그물 정책실장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건설사 부도에 관급공사 잇단 중단…공기 늘며 혈세 낭비
  2. 2영화 ‘부전시장’과 ‘산복도로’…어떻게 담았을까, 부산의 애환
  3. 3초유의 ‘NC 사직구장’…원정 롯데 1루 더그아웃
  4. 4“자식들의 언어 ‘짜증나’를 ‘사랑해’로 정확히 통역한 드라마”
  5. 5또 유찰…수지 안맞는 신공항 접근로(종합)
  6. 6부산시설공단, 부산시민공원 전역 12일부터 그늘막텐트 설치 허용한다
  7. 7복지관서 ‘나이스 샷’…스크린파크골프장 부산 3곳 만든다(종합)
  8. 8160㎞ 공에도 강한 이정후
  9. 9연인 400차례 스토킹 끝에 살해…1심, 징역 25년 선고
  10. 10“출마 여건 만만찮은 상황, 이번 대선서 역할 고민중”
  1. 1“출마 여건 만만찮은 상황, 이번 대선서 역할 고민중”
  2. 2“이번주 중 도전여부 결심” ‘어대명’ 속…득표력 관건
  3. 3[속보] 김문수, 대선 출마 선언…“피고인 이재명 이긴다”
  4. 4韓대행,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지명 ‘월권’ 논란(종합)
  5. 5안철수 이어 9일 김문수, 10일 한동훈…국힘서 출사표 낼 후보만 10명 넘을 듯(종합)
  6. 6이재명 9일 대표 사퇴…초당적 캠프 구상 ‘대권 행보’(종합)
  7. 7[속보]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위 의결…국민의힘 반발
  8. 8민주 “이완규·함상훈 청문회 보이콧 검토…헌법소원 예정”
  9. 9우의장 “개헌, 대선 후 본격 논의하자…동시투표는 어려워져”
  10. 10이재명 오늘 당대표 사퇴… 민주, 박찬대 대행체제로 전환
  1. 1또 유찰…수지 안맞는 신공항 접근로(종합)
  2. 2시속 1200㎞로 서울~부산 20분에 달리는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 본격화
  3. 3미중 무역전쟁에…국제유가 60달러 붕괴·4년 만에 최저
  4. 4거센 역풍에 손 든 한화에어로, 유증 2조3000억으로 축소(종합)
  5. 5부산 수출기업 10곳 중 4곳 “트럼프發 관세전쟁 대책 마련 못해”
  6. 6'관세전쟁' 충격에 환율 1500원 초읽기
  7. 7'미 관세 충격' 車산업 살린다…유동성 3조 지원·보조금 연장
  8. 83월 전체 취업자 19만명 증가…20대·건설·제조업은 '침체'(종합)
  9. 9항만물류 AX 가속도…해진공, AI효과 검증 나선다
  10. 105월 말 끝나는 전월세 신고제 과태료 유예기간 더 이상 연장 안 될 듯
  1. 1건설사 부도에 관급공사 잇단 중단…공기 늘며 혈세 낭비
  2. 2부산시설공단, 부산시민공원 전역 12일부터 그늘막텐트 설치 허용한다
  3. 3복지관서 ‘나이스 샷’…스크린파크골프장 부산 3곳 만든다(종합)
  4. 4연인 400차례 스토킹 끝에 살해…1심, 징역 25년 선고
  5. 5지방의회 국외출장 점검했더니…부산 15곳 규정위반 정황
  6. 6명지주민 숙원 ‘국민체육센터’ 올 8월 첫 삽
  7. 7해설사 함께 걷는 갈맷길이라 더 아름다워라
  8. 8‘장미대선’에 6월 모평 하루 늦춘다
  9. 9‘학폭’ 모든 대입 전형에 반영…재수생은 불이익 적어 논란
  10. 10부산시설공단, 중앙공원 겹벚꽃 개화 봄꽃행사 연다도심공원 겹벚꽃 피크닉 가요
  1. 1초유의 ‘NC 사직구장’…원정 롯데 1루 더그아웃
  2. 2160㎞ 공에도 강한 이정후
  3. 3어뢰배트 등장에도 MLB ‘투수의 시대’
  4. 4U-17 축구대표팀, 아프간에 6-0 대승…8강 파란불
  5. 5셰플러 2연패냐,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냐
  6. 6실책 또 실책…"롯데 박승욱, 니 와이카노!"
  7. 7파크골프 인기…용호동에 대형 실내시설
  8. 8속 터지는 롯데 야구…더 속 터지는 음식주문
  9. 9실속 없는 롯데 방망이, 마이 치봐야 뭐하겠노
  10. 10이정후 클래스…MLB 2루타 1위
다시 열린 트럼프 시대
충성파로 내각 채우고 입법부까지 장악…트럼프 폭주 예고
다시 열린 트럼프 시대
美공장 지어 무역장벽 우회…‘미국통’ 등용 네트워킹 강화도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市 노동안전보건센터, 조속한 설립 필요하다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개발의 시대,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
우리에게 절실한 성장 마인드셋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불확실성 시대에 다시 생각하는 과학
현대과학이 만든 에너지 화수분
국제칼럼 [전체보기]
달 그림자 같은 1061일
‘복고’ 입은 ‘폭싹 속았수다’가 말하는 것
기고 [전체보기]
UN 제5사무국 유치, 글로벌허브도시 향한 첩경
에어부산 분리매각만이 합리적 해법인가?
기자수첩 [전체보기]
‘기관장 잔치’된 체전 폐회식…선수가 주역인 축제 만들자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부산은 왜 망해가고 있을까
이형(고종), 이승만, 박정희, 윤석열 - 그들의 계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계와 통하는 힙한 판소리
조선시대 조상들의 고독 대처법
김창욱의 스포츠 탐색 [전체보기]
골프룰 지키면 매너가 없다?
골프 vs 파크골프, 당신의 선택은?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좋은’ 일자리 지키기, 중요한 이유
북극항로의 시급성과 중요성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
도청도설 [전체보기]
관세폭탄 부산신발
대한국민 우우락락(憂憂樂樂)
메디칼럼 [전체보기]
홧병
산재보험, 신청을 늦게 하는 이유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금정산성막걸리와 겨울 안주
사하구 노포 맛집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력 키우기 제5원칙, 사회적 소통
뇌력 키우기 4원칙 ‘잘먹기’
사설 [전체보기]
6월 3일 대선…부산 발전 이끌 공약 개발 급하다
볼썽사나운 한 대행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 공방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오해를 풀자
○세권과 골목길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전쟁과 장터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양질의 지속 가능한 건강보장을 위한 개혁 방안
인구 위기 본질과 노인 연령의 합리적 조정 방안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무주공해(無主空海)
트럼프 2.0 그리고 대한민국 해양정책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트럼프의 속마음 읽기
고환율의 명령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주민투표로 결정되는 부산·경남행정통합
수능 폐지를 위한 10년 교육 실험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의 8대 명당, 김극뉴의 묘
퇴계 이황과 서애 류성룡의 생가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트럼프의 ‘윤석열 구하기’ 망상
문민을 국방부 장관으로!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특권의식
유효기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모리스 라벨
겨울 나그네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시인 권구현의 ‘금강산 풍경’
‘자연’ 임신의 검정 강아지
CEO 칼럼 [전체보기]
무신불립(無信不立), 신뢰 없으면 무엇도 이룰 수 없다
브이드림의 ‘감사하는 조직문화’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