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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223> ‘고려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

지춘추관사 김종서 등이 새로 편찬한 ‘고려사’를 바치니

(知春秋館事金宗瑞等, 進新撰高麗史·지춘추관사김종서등, 진신찬고려사)

  • 조해훈 고전인문학자
  •  |   입력 : 2022-11-27 19:00:1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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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춘추관사 김종서 등이 새로 편찬한 ‘고려사’를 바치니, 세가 46권, 지 39권, 연표 2권, 열전 50권, 목록 2권으로 되어 있었다. 전문을 올렸는데, 그 전문은 이러하였다.

“ … 편간(編簡)을 엮어 감히 임금께 드립니다. … 그 범례는 모두 사마천의 ‘사기’를 본받았으며 … 본기를 피하고 세가로 한 것은 명분의 중함을 보인 것이요 …. ”

知春秋館事金宗瑞等, 進新撰高麗史, 世家四十六卷, 志三十九卷, 年表二卷, 列傳五十卷, 目錄二卷, 其進箋曰: “ … 玆紬編簡, 敢瀆冕旒. … 凡例皆法於遷史, … 避本紀爲世家, 所以示名分之重 ….(지춘주관사김종서등, 진신찬고려사, 세가사십육권, 지삼십구권, 연표2권, 열전오십권, 목록2권, 기진전왈: “ … 자주편간, 감독면류. … 범례개법어천사, … 피본기위세가, 소이시명분지중 ….)

위 문장은 조선왕조실록 중 ‘문종실록’ 9권에 있는 1451년(문종 1) 8월 25일 경인(庚寅) 1번째 기사 앞부분이다. 김종서(1390~1453) 등이 새로 편찬한 ‘고려사’(高麗史)를 바친 내용이다. ‘고려사’는 김종서 정인지(1396~1478) 등이 세종의 교지를 받아 고려시대 전반을 정리하여 1451년 편찬한 고려시대 정사(正史)이다. 이 판본은 현재 남아 전하는 게 없다. ‘고려사’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삼국사기’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현재 ‘고려사’는 목판본 4종과 금속할자본 1종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1613년(광해군 5) 간행 고려사를 소장한 동아대가 지난 25일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에서 ‘고려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등재를 위한 전략적 방안’ 학술대회를 열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이전에 먼저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등재를 하자는 것이다. 이날 박문열 청주대 명예교수가 ‘고려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안’ 등 여러 주제로 발표를 했다. 특히 박 교수는 “고려사를 아시아·태평양지역 등재하는 것보다 ‘삼국사기’와 고려사 두 가지를 묶어 바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신청을 하자”고 주장했다.

동아대는 설립자인 석당 정재환 박사가 1958년 이전에 ‘고려사’를 소장한 이후 두 차례나 역주 사업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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