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246> 유방을 도와 한(漢)나라 건립에 큰 공을 새운 장량

한나라를 위해 원수인 강적 진(秦)나라에 보복하여(爲韓報仇疆秦·위한보구강진)

  • 조해훈 고전인문학자
  •  |   입력 : 2023-02-19 18:49:1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장량이 이에 “(저의) 집안은 대대로 한(韓)나라에서 재상직을 맡았는데 한나라가 멸망하자 만금의 재물을 아끼지 않고 한나라를 위해 원수인 강적 진(秦)나라에 보복하여 천하를 감동시켰습니다. 지금 세치의 혀로 황제의 스승이 되어 만호(萬戶)의 봉을 받아 열후의 자리에 올랐으니 이것은 서민이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원컨대 인간사의 일을 버리고 적송자의 뒤를 따라 노닐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良乃稱曰: 家世相韓, 及韓滅, 不愛萬金之資, 爲韓報仇疆秦, 天下震動. 今以三寸舌爲帝者師, 封萬戶, 位列侯, 此布衣之極, 于良足矣. 願棄人間事, 欲從赤松子游矣.(양내칭왈: 가세상한, 급한멸, 불애만금지자, 위한보구강진, 천하진동, 금이삼촌설위제자사, 봉만호, 위열후, 차포의지극, 우량족의. 원기인간사, 욕종적송자유의.)

위 문장은 ‘한서(漢書)’의 ‘장량전(張良傳)’에 나온다. 적송자는 신농(神農) 때 비를 다스린 우사(雨師)로, 곤륜산에 입산하여 신선이 됐다는 인물이다. 장량(張良·약 B.C.250~B.C.186)의 가문은 5대에 걸쳐 전국시대 한(韓)나라의 재상을 지내는 등 귀족이었다. 장량의 자(字)가 자방(子房)이었기에 흔히 ‘장자방(張子房)’으로도 불린다.

그는 유방의 책사가 돼 초한(楚漢)의 전쟁 기간 “6국의 후대를 세우지 말 것, 영포·팽월과 연합할 것, 한신을 중용할 것” 등의 계책을 내놓았다. 유방이 항우를 이기고 한(漢) 왕조를 건립하는 데 큰 공을 세워 장량과 유방이 처음 만난 땅인 유(留)의 유후(留侯)가 됐다. 특히 항우와 유방이 만난 ‘홍문의 회(鴻門之會)’에서 위기에 빠진 유방을 구한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항우가 범증의 권유로 유방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장량이 계책을 써 유방이 번쾌를 데리고 무사히 도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량이 진시황제를 살해하려고 습격했으나 실패하고, 하비에 은신하고 있을 때 황석공으로부터 ‘태공병법서’를 물려받아 책략가가 되었다는 등 그에 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어제 주민과 함께하는 ‘명심보감’ 강의시간에 촉한(蜀漢)을 세운 유비와 그의 아들 유선에 대해 설명하다 장량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9. 9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10. 10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3. 3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5. 5[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6. 6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7. 7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8. 8[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9. 9정동만 “PK 교통안전체험교육수 전국 두번째 …PK센터 건립해야”
  10. 10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7. 7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8. 8[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9. 9“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0. 10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