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클릭 경제인] 유남조기공업사 박남도 대표

5년전부터 高유가 대비 '천리안 사나이'

선박 기름사용 줄이기 위한 믹싱클린 히터 개발

5억 벌면 1억 개발비로… "반응 좋아 보람 느껴"

  • 김동수 기자 sookim@kookje.co.kr
  •  |   입력 : 2006-08-23 20:38:28
  •  |   본지 2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유남조기공업사 박남도 대표가 자체 개발한 유류비 절감장치 '믹싱클린히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해 매출액이 5억~6억 원인 회사에서 5년간 매년 1억 원의 거금을 제품 개발에 투자해야 해 사정이 매우 어려웠지만, 이제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것 같아 보람이 큽니다."

부산 영도구 대평동 유남조기공업사 박남도(50) 대표. 그는 요즘 고유가 시대를 미리 준비한 기업인으로 조명받고 있다. 그가 유류비 절감장치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1998년 한·일어업협정 후속처리로 단행된 연근해 어선 감척을 지켜보면서였다. 5년간의 각고 끝에 2005년 초 마침내 선박용 기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믹싱클린히터(MCH)'를 자력으로 개발했다.

해양수산부가 2005년 7월~2006년 2월 한국선박검사기술협회에 의뢰해 원양어선을 대상으로 이 제품의 기능을 검증한 결과, 최대 26%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CH를 배에 장착하면, 원양어선의 주 연료인 마린가스오일(MGO)에 벙커C유가 혼합된 저렴한 연료인 MF30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MCH는 저급유에서 나오는 슬러지 등을 분해,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MCH 사용 선박이 원양어선 외에도 연근해 어선과 예인선, 모래채취선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요. 특히 예인선과 모래채취선 등은 면세유가 아닌 일반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 절감효과가 더 큽니다." MCH 사용 효과를 설명하는 박 대표의 목소리가 흥에 겨워 절로 톤이 올라갔다. 그는 "면세유를 사용하는 대형선망과 대형기선저인망 등 연근해 어선들도 올해만 기름값이 200ℓ한 드럼당 2만원 정도 오르자 서둘러 MCH를 부착하고 있다"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한마디 더 보탰다.

연료 절감 재미를 톡톡히 본 업체 중 하나가 용호선박. 이 회사는 2005년 5월 3200마력과 2600마력의 예인선 2척에 MCH를 달아 1년간 운용해 1억5000여만 원의 유류비를 절감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말 새로 진수한 4200마력의 예인선에도 이 장비를 설치했다. 연료 절감 추산액은 연 1억3000만원. 대형선망 업체 참손푸드도 지난 5월 6척의 선박에 이 제품을 장착했다. 회사 측은 이달 들어 면세 경유값이 200ℓ당 10만9920원으로 올라 같은 양의 MF30 가격(9만1940원)보다 1만7980원이 비싸다며, 연 2억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남조기공업사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해양부가 올해 안으로 MF30보다 더 질이 낮은 화물·상선용 기름 MF60과 MF180에 대한 현장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MCH를 사용하는 선박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일본의 참치 원양선사와 석유회사 관계자들이 잇따라 유남조기공업사를 방문, 제품 구입을 문의해 조만간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박 대표를 고무시키는 대목이다.

"자체 실험에서 MF180까지 성공했기 때문에 제품화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지않아 어선 상선 화물선 등 대부분의 선박에서 MCH를 사용할 날이 올 거예요." 회사의 미래를 낙관하는 박 대표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