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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차 아시아건축사대회(ARCASIA)'를 부산에 유치한 부산건축사협회 박신욱 회장은 "이 행사가 부산 시민 전체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서순룡 기자 seosy@kookje.co.kr |
"부산 건축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동시에 부산이 아시아 건축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 건축인들의 최대 잔치인 2008년 '제13차 아시아건축사대회(ARCASIA)'의 부산 개최가 지난달 19일 확정됐다.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건축사협회 이사회에서 부산이 필리핀 파키스탄 몽골 등 경쟁국 도시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2일 만난 부산건축사협회 박신욱(58·원심 건축사사무소 대표) 회장에게서 대회 유치 성공의 기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벌써부터 대회 준비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해 보였다.
"대회 개최까지 2년이면 많이 남은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도 않습니다. 보다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지역 건축인들이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건축사대회는 이사회, 아카시아교육위원회, 학생잼버리, 아카시아건축상 시상식 및 전시회로 구성된다. 회원 상호 간의 우의증진과 기술교류, 우수학생들의 정보교환, 아시아지역 건축사들의 우수작품 교류 등이 이루어지는 아시아 건축인들의 최대 축제다. 부산 대회는 '아시아 건축의 세계화(Globalization of Asian Architecture)'를 주제로 2008년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벡스코, 누리마루APEC하우스, 아르피나 등지에서 개최되며 국외 16개국 1000여 명과 국내 건축사, 기자 등 40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5000여 명이 참가하게 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만들 것입니다. 더 많은 아시아 건축인들이 부산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느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사 기간에는 또 '부산국제건축문화제'와 '2008 한국건축산업대전'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관련 행사를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유치에 대한 얘기도 전했다. "당연한 얘기같지만 부산이 세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제행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대회를 치르겠다는 설명에 외국 건축인들의 마음이 쉽게 움직였습니다."
그는 또 건축사대회가 당연히 일과성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건축도 문화의 한 분야라는 인식을 대회 개최를 계기로 시민들에게도 알리고 싶습니다."
화제를 돌려 국내 건축 경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박 회장의 얼굴은 금세 어두워졌다. 박 회장은 "전체적인 경제가 살지 않고서는 현재의 불황을 타개할 방법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아시아건축사 대회가 열릴때 쯤이면 부산의 재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돼 외국 건축인들에게 활발한 건축 현장을 보여줄 것"이라는 말로 위안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아시아건축사대회가 건축인만이 아닌 부산 시민 전체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