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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경제인] 송도수산 박순용 대표

"부산 수산업 활로 열 브랜드 만들 것"

대형기저 수협 등 특화상품 개발 중책 맡아

고등어 오징어 주종… 기업체에 납품 예정

  • 김동수 기자 sookim@kookje.co.kr
  •  |   입력 : 2006-10-18 21:03:05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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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수산 박순용 대표가 대형선망수협 사무실에서 현재 개발 중인 수산물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도수산 박순용(43·부산 사하구 다대동) 대표는 요즘 부산 수산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대형기저)과 대형선망수협의 수산물 상품 개발 성공 여부가 그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두 수협은 어획난 등에 따른 운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체 특화 상품을 개발하기로 하고, 그 중책의 적임자로 박 대표를 선택했다. 대형선망과 대형기저 선박 승선 경험을 고루 가진 베테랑 어부 인데다, 지난 11년간 수산물 가공 분야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던 그의 능력이 두 수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발할 상품의 주종은 고등어와 오징어다.

"일각에서는 송도수산의 주력 상품인 자갈치뱃자반 간고등어와 순살고등어 등이 대형선망수협의 고등어 제품과 중복된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산 수산업계를 대표하는 두 수협의 활로가 걸린 문제인 만큼 구매력 높은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할 겁니다."

그는 대형기저와는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며 수익을 나눠 갖기로 했다. 그리고 대형선망에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납품하기로 하는 등 차이를 뒀다. 이렇게 개발된 상품은 모두 기업체에 선물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선물로 채택되면 직판보다 단시일 내 제품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계획에 따라 그는 구체적인 제품 아이템과 적정 가격 등을 결정하기 위해 시장조사에 열심이다.

"수입 수산물이 제사상에 버젓이 오르는 현실에서 수산물 생산자인 수협이 보증하는 상품만큼 신뢰할 수 있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게다가 전체 생산량의 5%에 불과한 개당 600g짜리 씨알 굵은 고등어는 대형선망수협 아니면 구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합니다."

그는 출시할 상품들의 시장 연착륙을 낙관했다. 그는 두 수협의 공신력을 낙관의 이유로 꼽았지만, 수협 측은 다년간 수산 현장에서 터득한 그의 남다른 노하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충북 옥천이 고향인 그는 강원도에서 자동차정비업을 하던 중 지난 88년 우연히 부산에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대형트롤 어선에 승선, 부산과 첫 인연을 맺고 대형선망, 원양어선 등 7년간 배를 탔다. 95년 수산물 가공업을 시작, 사업 초기 갈치를 가늘게 잘라 말린 '마른 갈치포'를 생산, 음식점과 재래시장에 납품했다. 이후 지금까지 내수 및 수출용 브랜드 10여 종을 개발해왔다.

"간고등어의 시작이 경북 안동이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수산시장에서 일하던 아주머니들이 여름철에 서울까지 고등어를 보내려고 짜냈던 지혜의 산물입니다. 성패의 관건은 이런 지혜를 현 생활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게 아닐까요. 그러려면 두 수협과 머리를 맞대고 소비자들의 보편적인 기호를 읽어내야 합니다." 그는 두 수협과의 긴밀한 협력에서 성공 해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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